이성에 대한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사랑은 본래 변화하는 것이다. 사랑도 살아있는 한 인간의 가슴 속에 들어있는 것인 한, 바깥이 변하고 몸이 변하고 머리가 변하면 사랑도 변하기 마련이다. 세상 모든 것이 변했는데 가슴 속의 사랑만은 변하지 않았다고 믿는 것은 촛불이 다 타 들어가는데 촛농이 전혀 흐르지 않는다는 말과 같은 거짓말 또는 착각이다. 만일 변치 않는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단지 더 좋은 사랑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단지 한 사람을 향하는 것이라는 편견이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고 그 절망 때문에 그는 사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불변이라는 편견에서 해방되는 것이 필요하다.
**내 사랑이 거부당한 것은 내가 못난 탓이 아니다. 이 세상 최고 미녀와 최고 천재도 실연 당한다. 실연의 이유는 성질이 서로 맞지 않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상황이 맞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성질이 서로 맞지 않음은 오직 나만의 탓이 아니다. 병과 병뚜껑이 맞지 않는다면 병과 병뚜껑 둘 다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서로의 상황이 맞지 않는 것은 그쪽 탓도 내 탓도 아니다. 그러므로 실연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나에게만 돌리는 것은 부당하고 어리석은 짓이다.
***인간은 본래 홀로 존재한다. 내 손이 가시에 찔렸을 때 결코 다른 사람 손에서 피가 새어나오는 법은 없다. 그리고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사랑의 행복은 단지 잠시 동안 우리 곁에 머물 뿐이다. 인간은 언젠가 또다시 고독해지고 지루해진다.
****인류의 절반은 남자이고 절반은 여자다. 그 가운데 최소한 십 분의 일은 멋지고 현명하며 내게 상처를 준 그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들이다. 관심의 촉각을 넓은 세상으로 돌릴 것.
- 조정옥 저 <기분 나쁠 때 읽는 책> p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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