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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를 읽다

메기의 추억(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 조지 존슨

by 언덕에서 2012. 8. 20.

 

 

 

 

 

 

메기의 추억(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George Johnson : 1839~1917)        

 

동산엔 제비꽃 향기가 온통 가득하고

꽃들은 바람에 흔들려 아름답게 춤추고 있었지.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메기, 당신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지요.

 

숲 속 빈터는 밤꽃으로 어슴프레 반짝이고

나무에선 개똥빠귀새가 크게 노래 불렀지.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메기, 당신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지요.

 

햇볕에 반짝이는 황금빛 수선화 잎들은

산들바람에 마냥 춤추고 있었지.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메기, 당신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지요.

 

다가올 더 큰 행복을 전해 주려는 듯이

새들은 나무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메기, 당신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지요.

 

하지만 우리의 꿈들은 실현될 수 없었고

우리가 바라던 것들도 이룰 수 없게 되었지.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메기, 당신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지요.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The violets were scenting The woods, Maggie

Their perfume was soft on the breez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The chestnut bloomed green Through the glades, Maggie

A robin sang loud From a tre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A golden row of daffodils Shone, Maggie

And danced with the leaves on the lea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The birds in the trees Sang a song, Maggie

Of happier days Yet to b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I promised that I'd come again, Maggie

And happy forever We'd b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But the ocean proved Wider than miles, Maggie

A distance Our hearts could not forese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Our dreams They never came true, Maggie

Our fond hopes were Never meant to b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 메기, 당신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지요." 저는 이 후렴구를 참 좋아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메기의 추억' 가사와 원곡의 가사는 많이 다릅니다. 원곡 노랫가사를 읽다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제 방식대로 바꾸어보았습니다.
 캐나다에 <조지 존슨(1839~1917)>이라는 시인이 있었습니다. 토론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토론토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사람입니다.

 <조지 존슨>이 고등학교 교사였을 때, 그는 제자 <메기 클라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메기의 집근처 강가에서 자주 만났고, <조지 존슨>은 메기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시로써 표현했습니다.

 둘은 1865년 결혼해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이사를 갑니다. 여기서 두 사람은 신혼살림을 시작합니다. <조지 존슨>은 그곳 학교에서 근무를 하게 되지요. 그러나 둘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불행하게도 메기가 결혼한 지 1년도 못되어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죠. 메기를 잃은 조지 존슨은 메기를 잃은 아픔을 이기기 위해 메기와의 추억이 어려 있는 클리블랜드를 떠나서 토론토로 돌아옵니다.  그가 사랑하는 메기에 대한 추억과 애상을 시로 쓴 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메기의 추억』 이지요.

 

 "추억이 어린 경치를 바라보려고 오늘 나는 이 언덕에 올랐다. 메기……. 개울과 낡은 물레방아 먼 옛날 우리 둘이 얘기를 나누던 그곳에 가장 먼저 핀 대지향 풍겨온 그곳에 푸르른 나무는, 언덕에서 사라졌지만 개울의 흐름과 물레방아도 그대와 내가 젊었을 때 그대로구나"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이 노래는 1925년 국내 최초의 소프라노와 테너였던 윤심덕(尹心悳)과 안기영(安基永)의 목소리로 일본 축음기회사의 음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안기영의 녹음은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의 피아노 반주로 이뤄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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