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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5

미당 서정주 세 번째 시집 『서정주 시선』 미당 서정주 세 번째 시집 『서정주 시선』 1956년에 간행된 『서정주시선』에서는 「풀리는 한강 가에서」, 「상리과원」 등의 작품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한과 자연과의 화해를 읊었고, <학>, <기도> 등의 작품에서 원숙한 자기 통찰과 달관을 보여주고 있다... 2013. 9. 9.
서정주 시집 『화사집(花蛇集)』 서정주 시집 『화사집(花蛇集)』 서정주(徐廷柱)의 첫 시집, 변형 A5판, 76면으로 1941년 남만서고(南蠻書庫)에서 간행하였다. 발행인은 오장환(吳章煥), 인쇄인은 조인목(趙仁穆)이다. 작자의 첫 시집으로 총 24편의 작품을 5부로 나누어 수록하였고, 말미에는 김상원(金相瑗)의 발문이 있다... 2013. 1. 21.
무등(無等)을 보며 / 서정주 무등(無等)을 보며 서정주 (1915 ~ 2000)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청산이 그 무릎 아래 지란(芝蘭)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엔 없다. 목숨이 가다 가다 농울쳐 휘어드는 오후의 때가 오거든 내외(內外)들이여 그대들도 더러는 앉고 더러는 차라리 그 곁에 누워라.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어느 가시덤불 쑥구렁에 누일지라도 우리는 늘 옥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청태라도 자욱히 끼일 일인 것이다. - [현대공론](1954년 8월호)- 이 작품은 미당이 6·25전쟁 직후 광주 조선대학.. 2012. 10. 15.
내리는 눈발속에서는 / 서정주 내리는 눈발속에서는 서정주 (1915 ~ 2000) 괜, 찬, 타,…… 괜, 찬, 타,…… 괜, 찬, 타,…… 괜, 찬, 타,……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괜찬타,……괜찬타,……괜찬타,……괜찬타,…… 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낮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울고 웃고 수구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다 안기어 드는 소리. …… 큰 놈에겐 큰 눈물 자죽, 작은 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 이애기 작은 이애기들이 오부록이 도란그리며 안기어 오는 소리.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산도 산도 청산도 안끼어 드는 소리. …… 미당 서.. 2011. 12. 26.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귀촉도(歸蜀途)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어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색인 육날 메투리. 은장도(銀粧刀)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은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참아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 월간 32호 (1943년 10월) *어휘ㆍ시어 풀이 :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있던 촉 나라 땅을 일컫는 말. 여기서는 '서역'과 함께 한 번 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죽음의 세계를 의미한다. : 삼 껍질로 짠 신. 메.. 2009.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