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태원9

이상 단편소설 『환시기(幻視記)』 이상 단편소설 『환시기(幻視記)』 이상(李箱, 김해경. 1910∼1937)의 단편소설로 1936년 발표되었다. 단편소설 「환시기」는 한 남성이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사람들의 얼굴을 비뚤어지게 보고 환각을 겪는다는 줄거리이다. 여기서 '환시'란 존재하지 않는 물체를 실제로 물체를 보는 것처럼 느끼는 환각 현상을 의미한다. 『환시기』는 그 서두에 적힌 ‘처녀가 아닌 대신 고리키 전집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독파했다는 '처녀 그 이상의 보배’인 '순영'이라는 '유식한' 여인을 중심으로 하여 송 선생이라는 위인과 '나' 이상이 펼치는 재담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순영의 실제 모델은 권순옥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의 작품이 모두 그렇듯이 자전적인 요소를 골격으로 하되, 몇 가지 기교를 사용하여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함.. 2023. 1. 10.
박태원 단편소설 『성탄제(聖誕祭)』 박태원 단편소설 『성탄제(聖誕祭)』  월북작가 박태원(朴泰遠, 1909∼1986)이 1937년 12월 [여성] 지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1948년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단편 소설집 의 표제작이다. 이 단편집은 1938년 [문장사]에서 간행한 단편 소설집 에 수록된 작품 중 4편을 뺀 9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작품집 끝에 후기가 첨가되어 있다. 단편소설집 에는 표제작이 된 이 작품 이외에도 등 1933년부터 1937년 사이에 쓰인 8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작품집에 수록된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단편소설 「성탄제」도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어려운 가계를 돕기 위해 카페 여급으로 나가는 언니와 이를 부끄럽게 여기는 동생의 갈등을 그리고 .. 2022. 12. 22.
박태원 단편소설 『골목 안』 박태원 단편소설 『골목 안』 월북작가 박태원(朴泰遠, 1909~1986)의 단편소설로 1939년 [문장] 7월호에 게재되었다. 목차에 ‘300매 전재☜ 소설’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문학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 시대의 그 절망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박태원의 또 다른 작품 의 뒤집힌 세계라고도 불리는데, 이 공간의 중심이 되고, 인물들은 그 공간을 꾸미는 소도구였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그 관계가 정반대로 뒤집혀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빈민가 골목 끝이 이 공간의 배경이고 중심인물은 왕년에는 부자였다가 몰락한 영감이 된다. 의 경쾌함이 이 작품에서는 한없는 우울함으로 바뀌어 있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임화☜는 1939년 7월 21일 [조선일보] 4면 에서 .. 2021. 1. 19.
최인훈 연작소설 『소설가 구보씨(仇甫氏)의 일일(一日)』 최인훈 연작소설 『소설가 구보씨(仇甫氏)의 일일(一日)』 최인훈(崔仁勳, 1936 ~ 2018)의 연작소설로 1972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1960년대 후반기의 험난하고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자의식을 그린 최인훈의 연작소설로 1934년에 쓴 박태원의 동명 소설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총 15편의 연작소설로, 1969년 『소설가 구보씨의 1일-느릅나무가 있는 풍경』을 [월간중앙]에 발표하기 시작하여 1972년 7번째 작품인 『소설가 구보씨의 1일-노래하는 샤갈』을 [월간문학]에 발표하기까지, 발표 매체를 달리하여 발표된 단편소설들로, 은 그 첫 번째 작품이다. 월남한 독신 소설가 구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의 일상생활과 지적 탐구를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분단시대 지식인의 모순과 갈등을 파헤쳤다... 2015. 4. 7.
박태원 중편소설『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 중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월북작가 박태원(朴泰遠: 1909∼1986)의 중편소설로 1934년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국문학상 문제작이다. 소설가 박태원의 실제 생활이 반영된 자전적인 소설(박태원의 호가 '구보'이기도 하다)로 목적 없이 집을 나간 구보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도중에 목격한 단편적 사실들에 의해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작품으로 1930년대 지식인의 모습을 엿보게 한다. 1930년대 동경 유학까지 다녀온 최고의 엘리트 구보이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배회하면서 거리의 여러 풍경이나 군중과 마주칠 때마다 상념에 빠진다. 경성역 대합실에서 군상들을 보며 환멸을 느끼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목적 없는 만남 뒤에 술집에 들러 모든 이를 정신병자로 관.. 2013. 8. 1.
박태원 대하소설 『갑오농민전쟁』 박태원 대하소설 『갑오농민전쟁』 월북작가 박태원(朴泰遠1909∼1986)의 장편소설로 한국전쟁 후 월북하여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태원은 193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소설가로 1930년대에 , 등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전쟁 때 월북하여 익산민란을 형상화한 를 1963년에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대표적인 대하소설은 이의 후속편인 「갑오농민전쟁」일 것이다. 방대하기 작이 없는 이 소설은 1977년에 제1부, 1980년에 제2부가 발표되었고, 작가 사후인 1986년에 제3부가 출간된 3부작 역사대하소설이다. 박태원의 신병(身病)으로 인해 후반부의 상당 부분은 구술(口述)에 의해 집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3년에 발표된 역사 소설 의 후속 작품으로, 이기영의 과 함께 북한 최고의 역사소설로 .. 2011. 2. 7.
부산근대역사관에서 구보 박태원을 만나다 부산근대역사관에서 구보 박태원을 만나다 1982년에 발생한 <미문화원 방화사건>이란 게 있었습니다. 대충 생각나는대로 기억을 더듬어보면 개요는 이렇지요. 고신대 학생이던 문부식씨는 1982년 3월18일 오후 2시쯤 같은 대학 동료 김은숙·이미옥씨와 함께 부산 대청동에 있는 미 문화원에 들어가.. 2010. 12. 17.
박태원 장편소설 『천변풍경(川邊風景)』 박태원 장편소설 『천변풍경(川邊風景)』 월북작가 박태원(朴泰遠, 1909∼1986)의 장편소설로 1936년 8월부터 10월, 1937년 1월부터 9월에 걸쳐 월간 [조광]에 두 차례로 나뉘어 연재되었다. 장편소설「천변풍경」은 일제 통치의 극성기라 할 1930년대 중반 서울 서민층의 삶을 꼼꼼히 재현하고 있다. 모두 50개의 짧은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제목이 가리키는 대로 청계천을 중심으로 모여 사는 장삼이사들의 삶의 이모저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재소설답게 「천변풍경」은 사건별, 인물별로 이야기가 토막토막 끊어지면서도 나름대로 흐름을 갖고 있는 소설이다. 발표된 후 ‘모자이크처럼 구성되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수십 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중심 되는 사건도 주인공이라 할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 2010. 1. 24.
박태원 단편소설 『피로(疲勞)』 박태원 단편소설 『피로(疲勞)』 월북작가 박태원(朴泰遠, 1909∼1986)의 단편소설로 1933년 5월 [여명] 제1권에 발표되었다. ‘어느 반일(半日)의 기록(記錄)’이라는 부제(副題)가 말해 주듯 서술자인 소설가 '나'의 반일간(半日間)의 생활을 서술하고 있다. 이 작품은 '나'가 거리로 나와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서술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초기작 의 연장선상에 놓이지만, 현실을 매개로 다양한 연상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후기 소설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그의 소설에 있어 특기할 사항은, 문체와 표현기교에 있어서의 과감한 실험적 측면과, 또 시정 신변의 속물과 풍속세태를 파노라마식으로 묘사하는 소위 세태소설의 측면이다. 이러한 특징은 그가 예술파 작가임을 말해주는 중요한 요건이다. .. 2009.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