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눈이 내렸던 슬로베니아 여행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통해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슬로베니아는 중부 유럽 남쪽 알프스산맥 끝에 위치한 국가로 수도는 류블랴나(Ljubljana)다. 인구는 210만 명 정도이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하며 바다가 접해 있어서 지중해성 기후를 띤다.
물가는 서유럽에 비해 저렴한 편이나 다른 동유럽 국가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음식은 동유럽 국가의 대부분처럼 짜고 맛없는 편이다.
경제적으로 구 유고 연방 구성 공화국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발전한 국가다. 대부분의 국민이 가톨릭 즉, 천주교를 믿고 있다. 위치 상으로는 짧게나마 아드리아해 북부와 접하고 있어 내륙국가는 아니다. 수도 류블랴나는 거의 국가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기후는 대륙성에 가까운 지중해성 기후이다. 국토가 상당히 협소함에도 불구하고(한반도의 약 1/11 크기) 석탄, 납, 아연 등 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해안선은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 사이에 끼어서 매우 짧은 편이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탓인지 "감사합니다"나 "안녕하세요"를 말하는 종업원도 있다.
이 나라는 종교적으로는 발칸 반도에서 크로아티아와 함께 가톨릭국가로 분류된다. 슬로베니아 서북부 블레트 호수에 떠있는 이 작은 섬에는 15세기에 세워진 ‘‘성모승천 성당(Cerkev Marijinega vnebovzetja)’이 있는데, 이 작고 오래된 성당의 종을 울리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비록 작고 오래된 곳이지만 관광객들에게는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고, 슬로베니아 젊은이들에게는 결혼식 장소로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
이곳에 방문한 날은 4월 중순이었는데 함박눈이 하루종일 내렸다.
이 나라는 카르스트(Karst) 지형이 유명한데 이 단어 자체가 슬로베니아의 지명, 크라스(Kras)에서 가져온 것이다. 크라스 지방은 포스토이나와 세자나가 속한 지방으로, 이 두 도시에는 세계 최초(세자나 빌레니차 동굴, Vileniška jama)와 최대(포스토이나 동굴, Postojnska jama)라는 명성을 걸고 관광업으로 성업 중이다. 우리나라 울진 성류굴보다 좀 더 긴 동굴을 상상하면 된다.
두 동굴 중에서 포스토이나 동굴이 더 유명세를 끌고 있는데, 길이가 무려 24km에 달한다.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공간은 그중 일부이지만 그것도 입구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거대하다. 입장료가 30유로에 가까웠다.
슬로바키아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이 나라는 두 나라가 비슷한 지역 즉, 발칸 반도에 함께 위치해 있다. 헝가리를 기준해서 볼 때 위쪽에 있는 나라가 슬로바키아, 아래쪽에 있는 나라가 슬로베니아라고 이해하면 편할 듯하다. 어쨌든 슬로베니아는 오스트리아나 헝가리 또는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 국경선을 맞대고 있어서 필히 함께 여행해야 하는 나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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