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고자료

영국 소설가 비디아다르 수라지프라사드 나이폴

by 언덕에서 2023. 5. 26.

영국 소설가 비디아다르 수라지프라사드 나이폴(Vidiadhar Surajprasad Naipaul, 1932~) 

 

 영국령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인도 이민자 3세로 태어났다. 트리니다드의 퀸스 로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50년에 영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옥스퍼드 대학교로 유학을 갔다. 개혁적인 성향의 저널리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대학 졸업 후 1954년부터 3년간 BBC 방송국에서 작가 겸 편집자로 일했다. 이후에는 신문에 소설 리뷰를 담당하면서, 1957년에 첫 소설 『신비한 안마사』를 출간하고 이 작품으로 존 루엘린 라이스 상을 수상했다.

 이후 소설과 논픽션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문학계에서 인정받았으나, 피식민지인과 이슬람교에 대한 거침없이 비판으로 에드워드 사이드 등의 지식인들에게 식민지 역사와 제3세계의 현실을 외면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식민지 출신 작가에게 기대되는 지배자 대 피지배자 구도의 담론 대신 식민지인들의 내부 갈등을 다루어 이러한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나, 나이폴에게 식민지 상황은 피지배자들이 겪은 공통적인 역사적 사건인 동시에, 주변인으로서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 내던져진 한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이기도 했다. 이러한 특성은 오히려 제3세계라는 지역적 문제에 치우치지 않고 보편성을 획득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미겔 스트리트』 『자유 국가에서』 『스톤 씨와 작위』 『흉내 내는 사람들 』 『강굽이』 『도착의 수수께끼』등 다수의 소설과 논픽션을 발표했다. 네번째 소설인 『비스와스 씨를 위한 집』은 처음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작품이자 모던 라이브러리와 각종 매체 선정 20세기 100대 소설에 꼽힐 만큼 문학적으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2004년 『마술 씨앗』을 발표하며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논픽션 작품은 현재까지 계속 발표하고 있다.

 서머싯 몸 상, 부커 상, 호손 상, 데이비드 코언 영국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01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