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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희곡

체호프 희곡 『바냐 아저씨(Дядя Ваня)』

by 언덕에서 2019. 4. 26.

 

 

체호프 희곡 『바냐 아저씨(Дядя Ваня)』

 

  

러시아 소설가·극작가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1860∼1904)의 대표적인 희곡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극단에 의해 수없이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다. 1897년에 출간되었고, 1899년 러시아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무대화되었다. 「바냐 삼촌」또는 「바냐 외삼촌」으로도 번역된다. 4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개인의 고립과 소통의 단절 속에서 반복되는 절망과 후회를 보여 주며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바냐 아저씨』는 1889년 체호프가 집필했던 <숲의 요정>을 개작한 작품이다. <갈매기>등의 작품과 함께 체호프의 <희극 선집>이 출판된 후에 러시아의 많은 지역의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이 희곡은 '영웅없는 인생', '일상생활의 드라마' 등의 평가를 받으며 각종 미디어에서 호평받았다. 또한 <갈매기>와 함께 이 작품 『바냐아저씨』는 사실주의가 영감적일 뿐만 아니라, 심오하게 숙고하는 상징에까지 도달한, 고양된 드라마 예술의 새로운 경향으로 일컬어진다.
  이 작품에서 체호프는 의도와 계획 없이 일어나는 일상적인 무질서를 무대에 그대로 올려놓았고, 극적 행위가 중심이 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희곡을 시도하였다. 19세기 말 러시아에 만연한 도덕적 타락과 세속적 모습에 반발하는 사람들의 정당성을 체호프 자신만의 개성으로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보이니쯔키 이반 페뜨로비치 바냐는 누이동생의 딸 소피야 알렉산드로브나와 함께 시골에서 영지를 지키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죽은 누이동생의 남편인 세레브랴꼬프 교수가 대학을 퇴직하고 젊은 나이에 아름답기까지 한 옐레나 안드레예브나를 데리고 이곳으로 돌아온다. 바냐는 매부 세레브랴꼬프가 겉과 달리 어리석은 속물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는 실망한다. 바냐는 매부가 데려온 엘레나를 사랑하게 되는데 속물인 매부와 엘레나 사이에서 고민한다.
  한편, 바냐의 친구인 아스뜨로프 미하일 르보비치는 의사로서 바쁘게 병원에서 일하지만, 산을 가꾸는 데에도 정열을 기울이는 약간 이상주의적인 의사였다. 아무도 모르게 그를 사랑하던 소냐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고 엘레나의 매력에만 푹 빠진다. 그러던 중 세레브랴코프는 자신의 땅과 저택을 팔고 도시로 나가겠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반평생을 희생하며 힘들게 살아온 이 땅에서 결국 쫓겨나게 된 주인공은 절망하여 이내 세레브랴코프를 권총으로 쏜다. 총알이 빗나가는 큰 소동이 벌어지지만 세레브랴꼬프 부부가 떠남으로써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러시아 영화 <엉클 반야> (1970)

 

 『바냐 아저씨』는 1889년 체호프가 집필했던 <숲의 요정>을 개작한 희곡이다. 이 작품은 <갈매기> 등의 작품과 함께 「희극」선집이 출판된 후에 러시아의 많은 지역의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이 희곡은 '영웅없는 인생', '일상생활의 드라마' 등의 평가를 받으며 각종 미디어에서 호평받았다. <갈매기>와 함께 『바냐아저씨』는 사실주의가 영감적일 뿐만 아니라, 심오하게 숙고하는 상징에까지 도달한, 고양된 드라마 예술의 새로운 경향으로 일컬어진다.

 1897년에 발표된 『바냐 아저씨』는 바냐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인간적이고 물질적인 갈등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네 인간 삶을 대변하고 있다. 『바냐 아저씨』의 주된 메시지는 삶이 때론 힘들고 때론 고달파도 어쨌든 계속 살아가야만 하며 현재의 고난보다는 미래의 행복을 기대하자는 내용이다.

 삶의 인내를 강조하는 주제의식은 『바냐 아저씨』에서 더욱 또렷하고 의식적으로 표현된다. 가장 감동적인 종막에서 실연의 상처를 억누르며 소냐가 바냐를 위로하는 장면은 절망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하는 인간 순수 영혼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  

 
 주인공 보이니츠키(바냐 아저씨)는 죽은 누이동생의 남편인 세레브랴코프 교수를 위하여, 누이동생의 딸 소냐와 함께 매부의 시골 토지를 지키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퇴직한 매부가 젊고 아름다운 후처 옐레나를 데리고 오랜만에 시골 영지로 돌아오자, 그 매부가 사실은 어리석은 속물임을 알고는 실망과 허탈에 빠진다. 게다가 그 고뇌는 옐레나에 대한 사모의 정이 싹트면서부터 한층 심각해진다. 이들의 갈등을 통해 19세기 러시아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의 단편을 엿볼 수 있다.

 체호프는 자신의 의도와 계획 없이 일어나는 일상적인 무질서를 무대에 그대로 올려놓았고극적 행위가 중심이 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희곡을 시도하였다. 19세기 말 러시아에 만연한 도덕적 타락과 세속적 모습에 반발하는 사람들의 정당성을 체호프 자신만의 개성으로 독자들에게 보여 주었다권력의 허상과 사랑의 아픔을 보여 주며 현대 사회에서 자주 마주치는 갈등이 고스란히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