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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현대소설

로맹 롤랑 장편소설 『장 크리스토프(Jean Christophe)』

by 언덕에서 2018. 3. 21.

 

 

 

로맹 롤랑 장편소설 『장 크리스토프(Jean Christophe)』

 

 

 

프랑스 작가 R.롤랑(Romain Rolland.1866∼1944)의 대표적인 장편소설로, 전 10권으로 된 서사시적 대하소설이다. 1904년부터 12년에 걸쳐 [반달수첩]지에 발표되었다. 『장 크리스토프』는 프랑스의 소설가 로맹 롤랑의 대표작으로 191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주인공 장 크리스토프는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그러나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는 그의 천재성과 지독한 가난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과의 이별은 평생 그를 고통스럽게 한다. 이 작품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주인공의 삶을 보여주고 있으며,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반에 걸친 유럽의 예술ㆍ문화ㆍ정치ㆍ사회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작품의 내용은 주인공 크리스토프의 소년시절과 청년시절, 장년기의 파리 생활과 그 환경, 그리고 생애의 완성기의 3장으로 되었다. 이것은 어떤 역경에도 기가 꺾이지 않고 인간 완성을 목표로 하여 악전고투하는 일종의 영혼의 생성사를 그린 교양소설이다.

 주인공은 독일 라인강변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성장하는 천재 음악가(작곡가)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생의 모든 오욕과 허위를 경험하고, 그 때마다 깊은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절망은 다시금 그를 새로운 행동으로 나아가게 몰아세운다. 그의 적극적인 행동의 추진력이 되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깊은 신뢰감이다.

 

프랑스 작가 R.롤랑( Romain Rolland.1866∼1944)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독일 라인 강변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장은 가난과 술주정뱅이인 아버지 때문에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내지만, 꿈과 강한 생명력을 잃지 않았다. 어느 날 그의 할아버지는 장에게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평범한 음악가에 지나지 않았던 아버지는 아들의 재능을 무시하려 했고, 장 또한 자만심으로 망가져 갔으나, 숙부에게 감화되어 구원받는다.

 그는 성장하면서 부패한 독일 사회의 모습에 눈을 떴다. 그러던 중 마을 사람들과 군인간의 싸움에 말려들어 국외로 도망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파리로 건너간 장은 쓸쓸한 생활을 보낸다. 그때 그에게 내성적인 청년 올리비에 자낭이 나타났다. 그는 장에게 허영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프랑스의 진정한 모습과 우정ㆍ민중의 건강한 삶을 가르쳐 주지만, 메이데이(노동절)의 데모 때 그가 죽음으로써 둘의 관계가 끝나버리고 실의에 빠진 장은 스위스로 도망간다. 그곳에서의 삶도 결코 순탄치 못했다. 장은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그녀와 함께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등 고통스럽고 힘겨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의 음악적 명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장은 그의 생애에서 평온함을 더해 줄 쾌활하고 부드러운 여인 그라치에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와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며 적극적으로 삶을 영위하다가 그라치에가 죽은 뒤에는 젊은 세대의 성장을 지켜보며 죽어간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주인공의 유소년 시절은 작가가 평생 경애하였던 베토벤이 모델이 되었다. 이 작품은 또한 대규모 사회소설로서, 독일 및 프랑스에 대한 신랄한 문명비평이 포함되었으며 유럽 각국의 정신력을 조화시켜서 일종의 유럽 공화국 구축을 꿈꾸던 작가의 이상 소설이기도 하다. 자연의 생명력을 가진 주인공 장 크리스토프는 충동적이고 행동적이며, 강렬한 창작력과 풍부한 인간성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작가 자신도 말하고 있듯이 바로 ‘신앙의 책’이다. 새벽ㆍ아침ㆍ청춘으로 시작되는 10권의 이 작품을 꿰뚫고, 음악적인 리듬이 강물처럼 흘러, 마지막에 “삶에 영광 있어라! 죽음에 영광 있어라!”라는 찬가가 되어 영혼의 대양 속에 흘러들어간다. 20세기 ‘대하소설’의 선구적 작품으로 간주되는 이 소설로 롤랑은 1915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주인공 장 크리스토프는 독일 라인강변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성장하는 천재 음악가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생의 모든 오욕과 허위를 경험하고, 그때마다 깊은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절망은 다시금 그를 새로운 행동으로 나아가게 재촉한다. 또한 그의 적극적인 행동의 추진력이 되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깊은 신뢰감이다.
 주인공의 유소년시절은 작가가 평생 동안 존경했던 작곡가 베토벤이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장 크리스토프』라는 작품의 실체는 작자 자신의 가장 깊은 생활의 중심에서 생겨났으므로, 그것을 깨달으면 로맹 롤랑의 다음 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장 크리스토프는 베토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새로운’ 베토벤이며, 사상의 베토벤과는 다른 우리 세계 속에 던져져 있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장 크리스토프 자신은 오늘의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인 것이다.”

 롤랑은 이 작품의 주인공을 ‘오늘날의 세계에 살아있을 듯한 베토벤과 같은 인물’을 모델로 삼았다고 밝히고 있다. 음악에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주인공 장 크리스토프가 파리, 스위스, 로마를 거치면서 고뇌에 찬 삶을 경험한 뒤 인생의 눈을 뜨게 된다.  음악을 통해 환희에 도달한다는 내용이 베토벤의 삶과 비슷한 면을 지니고 있다.

 발표 당시 유럽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내용 때문에 프랑스 비평계에 혹평을 받기도 했으나 작가 자신의 문학적 입장은 흔들림이 없었으며, 이후 많은 독자들에게서 공감을 받았고 19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