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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조로아스터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

by 언덕에서 2022. 9. 9.

 

 

 

  

조로아스터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

 

 

 

 

▲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한 조로아스터(왼쪽에서 셋째)가 페르시아 왕과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 조로아스터교는 한때 페르시아의 국교였지만 이슬람교의 박해를 받으면서 현재는 15만명 정도가 믿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종교였던 조로아스터교는 현재 신도수가 고작 25만 명 정도에 불과한 아주 작은 종교이지만 세계 종교사에 끼친 영향력 때문에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현 기독교의 원조이기 때문이다. 이 종교에서 가르치는 많은 것이 유대교로 들어갔고, 유대교를 통하여 그리스도교로, 그리고 그 후 이슬람교로 들어갔다.

 그리스도교 <마태복음>에 보면 아기 예수가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들(magi)'이 아기 예수를 찾아 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동방 박사‘들은 바로 조로아스터교 제사장들을 가리킨다. 조로아스터교는 불을 신성시하므로 배화교(拜火敎)라고도 한다. 현재 많은 신도가 인도 봄베이 지역에 살고 있고 인도에서는 이들을 페르시아에서 왔다고 하여 파르시(parsis)라고 부른다. 

 

조로아스터교 교조 초상화

 

 

 

 

 

 불을 신성시하고 유일신을 예배하던 고대 페르시아 때부터 뿌리를 두고 있는 이 종교에서 교도 자신들은 아후라 마즈다를 믿는다 하여 마즈다 예배교(마즈다야스나.Mazdayasna)라고 부르며, 한자로는 배화교(拜火敎), 중국에서는 현교(鹽敎)라고 하여 삼이교1(三夷敎)의 하나로 꼽혔다.

 조로아스터교는 이원론적 일신교로, 고대 인도ㆍ이란 또는 인도ㆍ게르만의 종교적 공유재산에 근원을 둔 신들이나 제령(諸靈)을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 아래 통괄하고, 우주를 선과 악의 두 원리로 설명한다. 경전 <아베스타>에 의하면, 태초에 앙그라 마이뉴(훗날의 아리만)는 악을 택하고, 스펜타 마이뉴(아후라 마즈다의 성령)는 선을 각각 택하였다. 신자도 생각ㆍ말ㆍ행동에서 어느 것을 택하는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 한쪽은 다른 한쪽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 상호관계에 있기 때문에 ‘아후라 마즈다의 쌍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선의 천사들이 원래의 자연종교적ㆍ물신숭배적 특성이 약화되고 아후라 마즈다의 뜻대로 움직이는 비주체적 천사가 되어, 저마다의 추상적 직능이 이원론과 함께 강조됨으로써, 악의 천사들은 주체성을 회복하고 아후라 마즈다와 직접 대결하게 된다.

 종말론은 2단계로 되어 있다. 죽은 자의 육체는 그들의 독특한 장사 방법인 풍장ㆍ조장에 의해 독수리와 들개들의 밥이 되지만, 영혼은 천국의 입구까지 와서 올바로 믿은 자는 그곳에 있는 다리(칼이라고도 한다) 위를 안내받으면서 무사히 건너 천국에 들어가나, 거짓으로 믿은 자는 발을 헛디뎌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한편, 조로아스터가 가고 3000년이 되면 세상의 종말이 오는데, 그때 구세주가 나타나 천국ㆍ연옥ㆍ지옥에서 모든 인간이 부활하고, 용해된 금속으로 최후의 심판이 행해져 악은 멸한다고 한다. 이 사상은 유대교ㆍ그리스도교ㆍ불교ㆍ이슬람교의 일부 등 그 후 종교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로아스터교 주요 심볼 중 하나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는 조로아스터(zoroaster)이다. 독일 철학자 니체의 저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주인공이 바로 이 조로아스터이다. 그의 출생 연대는 극히 불확실하다. 전통적으로 기원전 660년에 출생한 것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기원전 1000년 ~ 기원전 600년, 심지어는 기원전 1400년 ~ 기원전 1000년에 살았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본래 이름은 자라투스트라 스피타마였다. ‘자라투스트라’는 ‘낙타를 가진 이’라는 뜻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여러 전설적인 자료에 의하면 그가 성인이 되어 여러 가지 삶의 문제로 고민하다가 그 해답을 얻으려고 방랑의 삶을 시작한다. ‘그 중요한 나이 서른’에 이르러 어느 날 크기가 사람의 아홉 배나 되는 거대한 천사장(archangels)을 만났다. 그 천사장은 세상에 오로지 한 분 참된 신이 계시는데 그 분이 바로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이고 조로아스터는 그의 예언자라고 일러주었다. 그 후 8년 동안 아후라 마즈다의 나머지 다섯 천사장들이 하나씩 나타나 그에게 진리를 전해주었다.

 조로아스터가 그 진리를 전하기 시작했지만, 모두가 그를 미친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마침내 그의 사촌 중 하나가 그를 믿고 제자가 되었다. 조로아스터와 사촌은 왕에게 진리를 전하러 갔다. 투옥으로 2년을 보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왕과 조정이 조로아스터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후 조로아스터교는 전국으로 급속히 퍼졌다. 전쟁을 통해서 퍼져나가기도 했는데, 이러한 전쟁 중 적군이 쳐들어와 성화 앞에 서 있는 조로아스터를 발견하고 그를 살해했다. 그때 그의 나이가 77세였다.

 

 

조로아스터교 예배 장면

 

 

 기원전 586년 유대 왕국의 멸망으로 유대인은 바빌론 포로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가 살았다. 기원전 538년 고레스 왕이 일어나 바빌론을 멸망시키고 메도 - 페르시아 왕국을 건설했다. 히브리어 성경에 따르면 고레스 왕은 유대인을 해방시키고 유대인에게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을 허락한 '메시아'였다. 조로아스터교는 바로 고레스 왕과 그 제국이 신봉하던 종교였다.

자연히 유대인은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았다.

 어느 정도로 어떻게 받았을까?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 기원전 586년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가기 전 유대교와 기원전 539년 포로에서 풀려난 이후 유대교에 엄청난 변화가 온 것은 분명하다. 포로 이전에는 천사장, 사탄, 육체 부활, 심판, 낙원, 지옥, 세상 종말 등의 개념이 없었는데, 포로 이후에 쓰이거나 편찬된 문헌에는 이런 것이 등장한다.

 그러다가 예수 당시에는 이런 개념이 유대교 신학의 근간을 이루게 되고, 초기 그리스도인도 이런 개념을 그대로 도입했다. 이슬람교도 유대교와 그리스도교를 통해 무리 없이 이런 교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현재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서 이런 것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할 정도로 조로아스터교가 이들 종교에 기여한 공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히 획기적이었다.

 

 

 

 

☞ 참고 자료 : 1. 세계의 종교 - 역사연구회

                       2. 세계 종교 둘러보기 - 오강남2 

 

 

  1. 당(唐)나라 때 서방에서 유입되어 유행한 이방의 세 종교를 가리키는 말. 즉 현교(祆敎:조로아스터교)·경교(景敎:그리스도교의 네스토리우스파)·마니교(摩尼敎)를 말한다. 오랑캐들의 3가지 종교라는 뜻으로, 서양 전체를 야만족으로 사갈시(蛇蝎視)라 통칭하였다. 서아시아로부터 이란계 여러 민족의 대상(隊商)이 실크로드를 따라 동쪽으로 옮겨오면서, 그들의 종교건축물도 장안(長安)을 비롯한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도시에 세워져 이국문화의 꽃을 피웠다. 현사(祆祠)는 파사사(波斯寺)로, 마니사(摩尼寺)는 대운광명사(大雲光明寺)로, 경사(景祠)는 대진사(大秦寺) 등으로도 불렸으나, 9세기 중엽 '회창의 폐불' 당시 많이 파괴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삼이교 [三夷敎] (두산백과) [본문으로]
  2.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더불어 ‘종교너머, 아하!’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그동안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서강대 등에서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종교의 이해와 분석을 담은 『예수는 없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종교 너머, 아하!』가 있으며, 최근 인생과 종교에서의 깨달음을 담은 『움켜쥔 손을 펴라』,『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펴냈다. 번역서로서는 『종교다원주의와 세계종교』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그리스도』 『귀향』 『예언자』 『예수 하버드에 오다』, 등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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