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체제의 기원은?
우리나라는 1952년도 교육 방침으로 자활인, 자유인, 평화인의 양성을 들고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도의 교육 실시를 강조하였다.
이후 4.19 학생 의거와 5.16 군사 혁명을 거쳐 제 3공화국 정부가 들어서면서 반공 교육 체제를 강화하고 민족 도의를 진작시키며 국민경제를 부흥케 함으로써 민주국가의 기반을 다진다는 목적 하에 1963년에 개정되었다. 당시 정부의 문교정책은 간첩 침략의 분쇄, 인간 개조, 빈곤 타파 그리고 문화 혁신 등 4개 항목의 실천 요강으로 집약할 수 있다. 이때 <반공 도덕 생활>이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 신설되었다. 그래서 내가 중학생이던 70년대 중반에는 학교에 ‘반공 도덕’이라는 교과목이 있었다. 이른바 ‘국민윤리’로도 불리던 교과목이었다.
당연히 반공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나쁜’ 공산주의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 날 나는 ‘반공 도덕’ 선생님께 질문을 했다.
“선생님, 어떻게 해서 공산주의가 생겨났습니까?”
급작스런 나의 질문에 선생님은 당혹해 하셨다.
“매우 깊은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다. 별도의 시간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결국 그 날 답변을 듣지 못했고 학기가 끝나고 말았다.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입시와 무관한 질문이어서 그랬는지 심오한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 이어서였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내 방식대로 정리를 해보기를 했다.
중세 이후 중국이나 우리나라가 농업을 기반으로 하여 발전한 반면, 유럽사회는 유목사회로서 농업사회보다 협동이나 단결의 필요성이 중요한 관건이었다. 농업사회에서의 협동은 단순히 노동을 지불하고, 다시 노동을 되받는. 노동력의 교환이라면, 유목사회에서는 노동력의 교환보다는 무리의 협동이 더욱 중요시 되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이웃의 손실은 단순히 이웃집의 손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무리의 직접적 손실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레닌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기반으로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주장하는 공산주의 이념을 발표하게 된다.
21세기에도 영국의 노동당, 프랑스의 사회당, 독일의 기민당 / 기사당, 스페인의 노동자 사회주의당, 이탈리아의 좌파 민주당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정당이 존재하고 있으며 총선 결과 집권하고 있다.
마르크스.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1848) 이후 러시아혁명(1917)과 함께 70여 년간 시행된 레닌. 스탈린식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 중심적 내용은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사회민주주의나 복지국가에 용해되어 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정책과 사상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주의는 아마도 영국. 스웨덴과 같은 복지국가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는 애초에 기술의 발전이 계급투쟁을 야기하고 그것이 상부구조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러한 공산주의라는 체제의 기원은 어디서부터일까?
공산주의의 어원인 '콤무네'(commune)는 다른 사람과의 나눔, 사귐을 뜻하는 라틴어로서 공동체의 재산이 구성원들 모두에게 속하는 사회제도를 일컬었다. 재산의 사유가 빚어내는 도덕성의 흠결(欠缺)을 간파하고 공유재산제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사회공동체를 일구려는 소박한 공산주의의 이상은 인간이 정치적·사회적 사색을 시작한 때부터 싹튼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소박한 이상은 인간의 정치적, 사회적 사색이 시작된 때부터 싹튼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산주의 사상의 기원은 플라톤 의 〈국가 The Republic〉, 고대 유대인들의 에세네파(派), 초대교회의 교리, 근대 초 토머스 모어 의 〈유토피아 Utopia〉, 요한 안드레에의 〈그리스도의 도시 Christianopolis〉 등에까지 소급된다.
그러한 인간의 심리 속에 잠재한 이러한 사상들을 체계화한 이는 칼 마르크스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1809∼1882)에게서 공산주의의 영감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스는 다윈의 '자연선택', 혹은 '생존 경쟁'이라는 개념을 경제학에 사용한 대표자이 때문이다. 진화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들 중에 하나가 바로 칼 마르크스인 것이다.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 '이 발표된 지 14 년 후 1873년 칼 마르크스는 그의 저서 '자본론'의 속표지에 이렇게 썼다.
"다윈 선생께, 그분을 진심으로 숭배하는 칼 마르크스로부터."
마르크스가 그의 동료인 엥겔스에게 쓴 편지를 보면, 그는 자연환경에서 생물의 경쟁에 관한 다윈의 생각은 계급들 간의 경쟁과 관련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생존경쟁'의 개념을 '계급투쟁'이라는 말로 바꾼 것이다. 오늘날의 공산주의 사상은 19세기 후반에 자본주의 사회를 근본적으로 전면 비판한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확립되었으며 20세기 초 레닌에 의해 러시아의 특수한 조건을 바탕으로 실천적인 측면이 덧붙여졌다
공산주의 개념이 가지는 다양한 용법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
첫째, 19세기 초반 '사회주의 ' 개념이 등장할 때까지 공산주의는 고대 이래 맥을 이어온 재산공유제 원칙을 가리켰으며 이는 곧 사유재산제도의 비판을 의미했다.
둘째, 마르크스주의에 따르면 공산주의란 인류 역사 최후의 단계인데, 민중들은 계급이 소멸하고 생산력이 극도로 확대된 이상사회에서 의욕에 따라 일하고 필요한 만큼 소비할 수 있게 된다.
셋째, 20세기에 새로이 첨가된 의미 내용으로 수정주의적 마르크스주의 내지 페이비언 사회주의에 대하여 특히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공산주의라고 한다.
넷째, 마르크스 이전의 프루동주의처럼 혁명적 성격이 미미한 것을 사회주의라 하고 블랑키주의 등 정치적·혁명적 성향이 짙은 사상을 공산주의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공산주의(共産主義)는 자본가 계급이 소멸되고, 노동자 계급이 주체가 된 국가체제에서 생산재의 공공 소유와 공유재산제에 기반을 둔 무계급 사회 조직에 관한 이론, 또는 그러한 체제를 목표로 삼는다고 주장하는 다양한 정치 운동들을 일컫는다. 공산주의 정치 운동 분파 중에 제일 큰 세력을 형성한 분파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해당하므로, 현대에서 인식하는 '공산주의'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대해 알아야 한다. 공산주의의 라틴어 'communis'는 '함께하는'이라는 뜻이고, '공산(共産)'은 함께 소유하고 생산한다는 뜻이다. 공산주의는 주로 경제 체제라고 흔히 불리지만, 딱 경제 체제로만 구별되어있는 사상이 아니며, 정확히는 경제·정치·사회·철학·통치 체제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사상이다.
이론적으로 공산주의는 19세기 유럽의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논의되기 시작한 사회주의 정치사상에 그 기원을 둔다. 인류의 초기 사회 조직은 "고대의 공산주의"라 정의될 수 있겠으나 정치 운동으로서의 공산주의는 일반적으로 아직 형성 중인 미래의 사회 체계를 제시한다.
스스로 공산주의자라 부르는 공동체들 사이에는 상당한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칼 마르크스(마르크스주의)와 블라디미르 레닌(레닌주의)의 사상에 근접하다고 인식되는 일련의 분파들은 20세기 초 이후 국제 정치계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하였고 이제는 몇몇 나라에서 간신히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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