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 장편소설 『톰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1835∼1910)의 장편소설로 1876년 간행되었으며 널리 애독되고 있는 ‘악동 이야기’의 고전이다.
공상적이고 활발한 악동 톰은 담에 페인트칠을 하는 싫증나는 일을 재미나는 듯이 해 보여서 다른 아이의 사과를 얻어먹는 것을 비롯하여, 여름 태양이 내리쬐는 대자연의 강과 숲을 배경으로 허크와 해적놀이를 하고, 살인사건에 개입하여 범인을 체포하기도 하며, 동굴의 보물찾기에 나서는 등, 소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작자의 다른 작품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영국판 1884, 미국 판 1885)과 자매편을 이루는 것으로서 '폴리 아줌마'로 대표되는 고상한 척하는 어른들의 사회나 문명사회의 허식과 위선에 반발하는 소년의 심정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미국문학작품 중 걸작의 하나로 평가된다.
풍자 문학의 거장답게 마크 트웨인은 「톰 소여의 모험」의 웃음 속에도 풍자와 해학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놓았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면서, 자기중심적이고 위선적인 인간상과 고루하고 허례허식에 가득 찬 교회, 겉치레뿐인 학교 교육 들을 비꼬고 있다. 또한 노예 제도가 존재했던 미국 시대를 배경으로 흑인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간 멸시 풍조를 날카롭게 묘사해 놓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미시시피 강 기슭에 위치한 센트피터즈버그의 항구 마을은 언제나 잠들어 있는 듯이 평화롭기만 했다. 그 마을에 사는 소년 톰 소여는 머리가 영리한 편이었으나 말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로서, 동생인 시드와는 사사건건 앙숙이기도 했다.
모처럼 휴일을 맞이했으나 톰 소여는 친구와 싸운 벌로 나무판자 담장에 페인트칠을 해야 했다, 그는 교묘하게 친구들을 끌어들여 자기는 쉬면서 친구들의 선물까지 받아들이는 꾀돌이기도 했다.
착하기는 하지만 아무 구속 없이 제멋대로 사는 허클베리 핀과 함께 한밤중에 죽은 고양이를 공동묘지에 매달러 갔다. 거기서 톰과 허클은 혼혈인 인디언 조가 마을의 의사를 칼로 찔러 죽이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조는 살인한 단도를 취해 쓰러져 있는 포터의 손에 쥐어 주는 것이었다. 이 현장을 지켜 본 두 소년은 한동안 무서움에 질려 밖에 나갈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톰과 허클은 끝내 집에서 뛰쳐나와 강 한가운데 있는 잭슨 섬에 몸을 숨겼다.
마을에서는 두 소년이 물에 빠져 죽은 것으로 알고 교회에서 장례식까지 치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 장례식 도중에 두 소년이 나타나 장례식은 중단되고 말았다. 톰은 다시금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한동안 다투었던 베키와도 화해했다. 그리고 마을 의사를 살해한 사건으로 해서 열린 재판에서 진범이 인디언 조임을 밝혀 하루아침에 영웅이 되었다. 그 사건으로 해서 톰은 언제나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재판정에서 도망간 조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톰과 베키는 학교 소풍날 동굴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게 되고, 거기서 인디언 조와 마주치게 되었다. 톰의 용기와 꾀로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고, 동굴 밖으로 나오게 되어 다시 한번 톰은 영웅이 되었다. 결국 조는 시체로 발견되고, 조가 감추어 두었던 보물은 톰과 허클이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허클은 더글러스 부인의 양자가 되었고, 톰은 부자가 되었다.
마크 트웨인은 ‘문학에서의 링컨’, ‘미국의 셰익스피어’, ‘미국 근대 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실로 대단하다. <왕자와 거지>,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이 애장 도서로 간직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크 트웨인의 어린 시절은 고스란히 작품으로 승화되어 ‘미국 근대 문학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얻게 했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모험담은 대부분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고, 주인공 톰 소여는 마크 트웨인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캐릭터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미시시피 강변의 세인트피터즈버그라는 조그만 마을에 사는 톰 소여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다. 마크 트웨인이 1876년에 출간한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천재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모험을 사랑하는 어른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톰은 공부하러 학교에 가는 것보다 친구들과 강에서 헤엄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소년이다. 이런 장난꾸러기와 이 시대의 자유인이라 자처하는 허클베리 핀이 만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기도 하고, 미시시시 강변을 탐험하기도 하며, 엄청난 금화를 찾아 부자가 되지만, 옛 버릇은 버리지 못한다. 신나는 모험과 기발한 사건 속에 대자연의 순수에 대한 예찬, 위선에 찬 어른 세계에 대한 비판, 가식적인 인간에 대한 풍자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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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톰 소여의 모험」은 인간의 심리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내용 속에서 톰 소여는 250m에 달하는 폴리 이모의 울타리를 칠해야 했다. 힘든 일 앞에서 톰은 절망한 찰나에 ‘기발하고 특출한 영감’을 떠올린다. 마침 친구인 벤이 톰의 불쌍한 운명을 비웃으며 지나가자 톰은 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처럼 콧노래를 부르며 페인트칠에 열중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울타리 칠하기란 환상적인 특권, 즉 내재적 동기의 원천이라고 했다. 벤이 톰의 말에 홀딱 넘어가서 자기가 칠을 해봐도 되냐고 애걸하는데도 톰은 거절한다. 결국 벤은 먹고 있던 사과까지 주면서 칠할 기회를 따냈다. 그리하여 다른 아이들도 모여 들어 톰 대신 울타리를 칠하게 됐다. 이런 현상을 ‘톰소여 효과’라고 부르는데 이는 부정적인 면(보상을 주면 놀이가 일로 변할 수 있음)과 긍정적인 면(내재적 농기에 의하면 일이 놀이로 변할 수 있음)이 있는데 이는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동기 3.0’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작가인 마크 트웨인은 톰이 친구들을 꼬득여 페인트 칠하게 만드는 장면을 소개한 뒤 아예 작품에 직접 개입한다. 그리곤 몇 마디 설명을 덧붙인다. 마크 트웨인의 이 설명은 어쩌면 명작 ‘톰 소여의 모험’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지도 모르겠다.
“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행동에 관한 중요한 법칙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즉, 어른이건 아이건 어떤 물건을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면 그 물건을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다. 만약 그가 이 책의 저자처럼 현명하고 훌륭한 철학자였다면, 노동이란 무엇이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놀이란 무엇이든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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