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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현대소설

그레이엄 그린 장편소설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

by 언덕에서 2016. 12. 1.

 

그레이엄 그린 장편소설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

영국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Henry Graham Greene.1904∼1991)이 1949년 발표한 소설로 이 작품은 친구끼리 서로 쫓고, 죽일 수밖에 없는 비극적 상황을 통해 근대문명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을 가한 작품이다.

 수준 높은 오락 소설을 발표해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영국 작가 그레엄 그린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강대국들에게 점령당한 빈에서 페니실린 암거래를 취급하고 있는 해리 라임이라는 한 사나이에 얽힌 사연을 다루고 있다. 해리 라임의 세계는 기쁨, 아름다움, 신뢰, 성실성이 결여되어 있다. 그는 경찰 당국에 페니실린 암거래자로 지목된 후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해리의 친구 마틴스는 해리의 억울한 죽음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쫓고 쫓기는 폭력의 세계로 뛰어든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악의 유혹과 선하게 살려는 인간적 열망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이 자기 능력의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보여주는 갖가지 심층적 모습을 냉정하게 그렸다.

 

영화 [제3의 사나이 ], 1949 제작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작가인 로로 마틴스가 옛 친구 해리 라임에게 초대되어 빈에 오는데, 라임이 마중 나오지 않았다. 알아보니, 라임은 차에 치어 즉사했고, 이미 묘지에 매장되어 있었다. 이때 라임의 친구를 자칭하는 크루츠가 나타나서 라임이 죽을 때 마틴스를 도와주길 부탁했다고 말한다. 마틴스가 미심쩍어하자 크루츠는 라임이 자신과 함께 아파트를 나올 때 길 건너편에 있는 친구 크라를 보고 횡단하다 지프에 치어 죽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라임의 옆집 사람으로 시체 안치소에 근무하는 코토는 전문가의 눈으로 봐도 라임은 즉사한 것이 틀림없으며, 3명의 남자가 시체 옮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크루츠와 크라 외에 제3의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틴스는 이 사실을 크라에게 물었으나 크라는 이를 부인한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마틴스가 라임의 애인이었던 안나와 함께 다시 코토의 아파트로 가 보았더니, 그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어 있었다.

 깊어만 가는 의혹을 안고 방황하던 어느 날 밤, 마틴스는 광고탑 근처에서 라임과 같은 모습의 사람을 언뜻 보았다. 급하게 달려가 보니, 라임이 사라진 곳에서부터 지하의 하수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라임은 마약 밀매상이었으며, 비밀리에 살아있었던 것이다. 마틴스는 경찰과 협력하여 지하 하수도의 범죄 소탕 작전에 참가하고, 라임은 결국 마틴스의 총에 맞아 죽는다.

 

영화 [제3의 사나이 ], 1949 제작

 

 

 전쟁 직후의 물자 부족과 혼란을 틈타서 악덕 마약 밀매상으로 돈을 벌던 라임이 결국 죽고 만다는 이 작품은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고 있는 3류 소설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린의 세계 속에서 이 작품은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대립과 갈등 구조 속에 싹트는 인간 존재의 비극적 모습을 보여준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악의 유혹과 선하게 살려는 인간적 열망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이 자기 능력의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보여주는 갖가지 심층적 모습을 냉정하게 그린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짙은 우수를 안겨준다. 표면적으로는 대립되는 두 인물이 경찰과 범인인 것 같으면서도 친구와 친구이기도 한 것에 이 작품의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더 깊이 종교적으로 파고들어가 보면, 이 대립 구조는 신(神)과 신에게 쫓기는 인간의 관계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수준 높은 오락 소설을 발표해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영국 작가 그레엄 그린의 대표작이다. 강대국들에게 점령당한 빈에서 페니실린 암거래를 취급하고 있는 해리 라임이라는 한 사나이에 얽힌 사연을 다루고 있다. 해리 라임의 세계는 기쁨, 아름다움, 신뢰, 성실성이 결여되어 있다. 그는 경찰 당국에 페니실린 암거래자로 지목된 후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해리의 친구 마틴스는 해리의 억울한 죽음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쫓고 쫓기는 폭력의 세계로 뛰어든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악의 유혹과 선하게 살려는 인간적 열망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이 자기 능력의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보여주는 갖가지 심층적 모습을 냉정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