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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朋滿座

작은 회사를 위한 조언 『똑바로 일하라』

by 언덕에서 2011. 2. 21.

 

 

작은 회사를 위한 조언 『똑바로 일하라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열심히만 하지 말고 제대로 일하라. 이 책은 매일같이 야근만 하는 바보들을 위한 혁신적인 일의 기술이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폰이니 태블릿 PC니 하는 문명의 이기들이 마치 우리의 비즈니스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처럼 떠든다. 하지만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 책은 21세기의 기술을 가지고 20세기의 사무실 안에서 아직도 우리는 19세기 스타일의 업무 방식(무조건 많이, 오래오래, 쓰러질 때까지!)을 고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똑바로 일하라(제이슨 프라이드,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음)’는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미련하게 일할 것인가”라고 우리를 다그친다. 세상은 이렇게 변했는데 왜 일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는가 저자들은 미련하게 일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불손하고, 발칙한 자신들의 성공 법칙을 들려준다.

 

 이 책은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10 아마존 최고의 도서 Top 10 선정되었다. 이 책의 각 챕터는 불과 2페이지에 불과하다. 쓸데없는 말이나, 어려운 전문용어, 중언부언하는 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저자들의 모토가 기본과 단순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안에 들은 내용은 날카로우면서도 단도직입적이며 놀랍도록 실용적이다. 재미있는 그림과 짧은 내용으로 이 책을 가볍게 봤다가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충격이 바로 저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똑바로 일하라’는 “이 책은 당신을 극단적으로 불편하게 할 것이다”라는 경영 구루 세스 고딘의 추천사로 문을 연다. 이 책의 저자 두 사람은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웹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인 ‘37signals’의 창립자들인데, 이중 한 명인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는 관련 종사자들이면 잘 알고 있는 오픈 소스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인 Ruby on Rails의 개발자로도 유명하다. 37signals 제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매우 단순하다는 것이다. 온갖 기능을 하나라도 더 집어넣으려고 난리인 최근의 추세와는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런 사람들의 비웃기라도 하듯 이들은 기본(Basic)만을 지켜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은 회사’가 되었다. 이들은 무조건 많고 하고, 오래 하고,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것을 해야 성과가 난다고, 생각하며 뿌듯해하는 우리들의 생각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음의 조목조목 따지며, 그들의 방식이 진짜 성과를 내는 방식임을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말한다. 정말 성과를 높이고 싶은가? 이처럼 하라. 아래의 예들을 보자.

 

 ●일중독자가 되지 마라 : 성과 = 야근이라고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 남들보다 오래 일한다고 해서 더 많은 일을 하는 건 아니다. 미안하지만 일중독자들은 민폐덩어리일 뿐이다. 일만 하고 살면 정말로 노력을 쏟아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 요컨대, 일중독자들의 실제 성과는 오히려 정상인들보다 못하다.

 

 ●예측은 불가능하다 : 하루 종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표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는가?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 적이 얼마나 있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우리는 당장 1시간 후의 일도 예상하지 못한다. 그런데 무슨 6개월 프로젝트를 계획하려고 하는가? 3년 사업계획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그것은 계획을 위한 계획일 뿐이다. 시간 단위를 더 작게 쪼개라. 한 달로 예상했다가 두 달이 걸리는 것보다는 한 주로 예상했다가 두 주가 걸리는 게 그나마 낫다. 30시간짜리 프로젝트를 6~10시간 프로젝트들로 나눠서 하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이다.

 

 ●회의는 독이다 : 회의 시간과 성과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회의는 성과를 갉아먹는 장본인이다. 소요되는 시간에 비례가 손해가 많고, 결국 회의가 회의를 부르고, 나중엔 도대체 무엇을 위한 회의인지 모를 정도로 복잡해진다. 생산적인 회의를 위해서는 이들이 제시한 여섯 가지 원칙에 따라라.

 

 ●초기에는 세부사항을 무시하라 :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보통 사람들은 인력과 시간, 돈을 더 투입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래봐야 문제만 더 커질 뿐이다. 물론 세부사항은 중요하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가장 중요한 세부사항을 알기가 지극히 어렵다. 어떤 세부사항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할지, 무엇이 빠졌는지는 나중에 차차 알게 된다. 그러니 세부사항은 나중에 신경 써라.

 

 ●성과를 ‘양’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다. 진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은 ‘질’로 승부한다. 당신이 아는 일의 개념을 완전히 분해해서 재조립하라. 그러고 나서 제대로 된 일을 해 성과를 내보자. 강력하고 유용하고 영감으로 가득한 이 책이 당신의 그 길에 함께할 것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이들이 한 번 쯤은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에서도 사무혁신이나 품질관리, 생산성 혁신 관련부서, CRM부서의 책임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창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기업의 경영자들에게도 책값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