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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故 이태석 신부님의 숭고한 삶 <울지마, 톤즈>

by 언덕에서 2010. 12. 29.

 

 

 

태석 신부님의 숭고한 삶 <울지마, 톤즈>

 

 

 

 

 

 

 이 영화는 어느 일요일 저녁 8시 KBS -1 TV의 일요스페셜에 방송한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상영한 것이다. 1시간 방송분을 보완해서 1시간 30분 방영용으로 바꾸었으나 기본적인 포맷이나 내용은 대동상이하다. 금년 2월에 방송되었는데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이 알려지면서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로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태석 신부는 암으로 선종하기 불과 몇 달 전에도 톤즈의 아이들을 위해 조췌한 몸을 이끌고 직접 기타를 치며 모금공연을 했다. 이 영화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에 눈물을 흘렸다. 오늘 마시는 물 한 모금, 밥 한 숟가락, 약 한 봉지가 왜 이리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에 끝없는 존경의 염을 보낸다.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온몸 다해 그들을 사랑했던 헌신적인 그의 삶이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이미 영화를 본 분들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나의 필력 부족으로 영화의 내용을 가감없이 설명하기 쉽지 않았다. 행여 이태석 신부님의 업적에 누가 될까 걱정스런 마음 때문이다. 줄거리를 살펴보자.

 2010년 2월,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 남 수단의 자랑인 톤즈 브라스 밴드가 마을을 행진했다. 선두에 선 소년들은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고 있다. 사진 속에는 한 남자의 사진이 환하게 웃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톤즈의 아버지였던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딩카족이다. 남과 북으로 나뉜 수단의 오랜 내전 속에서 그들의 삶은 분노와 증오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졌다. 특히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남부 수단은 절망의 황무지라 불리울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었다. 어린 소년들은 소년병이란 명목 하에 군대에 잡혀가서 착취당하고 있었으며, 느닷없이 시작되는 전쟁의 불안감과 더욱 심해지는 폭력성으로 인해 국민들은 두려움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한 악성 말라리아와 콜레라 등의 전염병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열악한 자연환경과 질 낮은 위생 상태, 기본적인 식량부족 등으로 인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게 퍼진 전염병은 전쟁만큼이나 톤즈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목숨을 걸고 가족과 소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딩카족. 강인함과 용맹함의 상징인 종족 딩카족에게 눈물은 가장 큰 수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들이 울고 말았다.

 

 

 

 모든 것이 메마른 땅 톤즈에서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 마지막 길을 떠난 사람, 마흔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이태석 신부다. 그는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다. 사람들은 그를 쫄리(John Lee) 신부님이라고 불렀는데 그의 성이 이(Lee)씨이고 세례명이 요한(Jonn)인데서 기인한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온몸 다해 헌신적으로 그들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는 그 지옥 같은 곳에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준 한 사람이었다. 2001년 로마 교황청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남부 수단을 자원해 부임한 이태석 신부는 인제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생활까지 마친 의사였으나, 세상의 가장 가난한 곳에서 의술을 펼치고 싶다는 어린시절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뒤늦게 신학대에 진학했고, 신부가 되자마자 톤즈로 향했다. 톤즈 사람들은 그를 쫄리 신부라 불렀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에 그는 희망이라 기억되었다.

 

 

 

 신부가 아니어도 의술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아프리카까지 갔냐는 질문에 이태석 신부는 이렇게 답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내 삶에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가 있다.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프리카에서 평생을 바친 슈바이처 박사, 어릴 때 집 근처 고아원에서 본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헌신적인 삶 마지막으로 10남매를 위해 평생을 희생하신 어머니의 고귀한 삶, 이것이 내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다”

 

 

 

 이태석 신부는 지난 1월14일 대장암으로 삶을 마감했다.

 

 

 

 

 

 금년 9월 9일 개봉한 '울지마 톤즈'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 장기 상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좌석점유율 2위(26일 기준), 최신박스오피스 8위(12월 셋째주)에 올랐다. 개봉 초기만 해도 1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됐지만 한 달 만에 1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고 많은 인기를 얻자 54개 상영관으로 확대됐다.

 최근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웠고 여세를 몰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개봉했다. '울지마 톤즈'는 2010 올해의 좋은 영상물, 제20회 한국가톨릭 매스컴상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장기상영 중이다.

 

 

이태석 / 천주교 신부 

 

생몰
1962년 ~ 2010년 01월 14일
학력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수상
2010년 제1회 KBS 감동대상 대상
팬카페
http://cafe.daum.net/WithLeeTaeSuk
주요작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증보판),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쫄리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