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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현대소설

리처드 바크 장편소설『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

by 언덕에서 2010. 1. 13.

 

리처드 바크 장편소설『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 

 

미국 소설가 리처드 바크(Richard David Bach, 1936~ )의 중편소설로 1970년 발표되었다. 전직 비행사였던 작가가 비행에 대한 꿈과 신념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일생을 통해 모든 존재의 초월적 능력을 일깨운 우화형식의 신비주의 소설이다. Rechard bach이 쓴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미국 문학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였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판매 기록을 뛰어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작품은 자유의 참의미를 깨닫기 위해 비상을 꿈꾸는 한 마리 갈매기를 통해 인간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그린 감동적인 소설이다. 특히 갈매기들의 따돌림에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갈매기 조나단의 인상적인 모습에서 자기완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삶의 진리를 일깨우며, 우리 인간들에게 눈 앞에 보이는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멀리 앞날을 내다보며 저마다 마음속에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간직하며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다른 갈매기들과는 달리, 홀로 낮게 또는 높이 나는 연습을 하던 조나단은 갈매기 떼의 회의에서 추방당하고 만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자유로워지려는 조나단의 노력을 다른 갈매기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갈매기족’의 위엄과 전통을 깨뜨렸다는 이유로 그를 쫓아내고 만 것이었다. 그러나 쫓겨난 조나단은 혼자 외롭게 비행 훈련을 계속해서 더욱 멀리, 더욱 빨리, 그리고 더욱 높게 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나단은 천국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 곳에 사는 갈매기들이 조나단을 데려 간 것이다. 그러나 그 곳은 조나단이 생각하는 것 같은 천국은 아니었다. 다만 그 전에 살던 곳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갈매기들이 사는 곳일 뿐이었다. 더욱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생각만으로 장소를 옮기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렇게 완전한 경지에 도달한 조나단은 다른 동료들이 만류하는 것을 뿌리치고 다시 원래의 갈매기 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예전의 자기처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갈매기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예전의 해안으로 돌아간 조나단은 플레처라는 갈매기를 제자로 두게 되었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말은 제약과 억압이 많던 1970~1980년 젊은이들에겐 이상과 희망의 메시지였다. 참다운 자유를 갈망하는 그들에게 명언이 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IT(정보통신 : Information Technology)세대들에겐 명언이 아닌 그저 당연한 말일뿐이다. ‘높이 날면 멀리 보이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이런 반응이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렇듯 인터넷과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IT(정보통신 : Information Technology)세대들은 어떤 명제에 대해 깊은 성찰보다는 즉각적인 판단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  

  Rechard bach이  쓴 이 책은 많은 번역본이 있는데 류시화의 번역본이 읽기에 좋았다. 시인 류시화는 빨리 흥분하고 지식탐구보다는 쾌락을 좆는데 더 열심인 허울 좋은 IT(정보통신 : Information Technology)세대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줄 메시지 같은 책을 찾게 되었는데 그 책이 『갈매기의 꿈』이었다고 했다. 

 

 

  다음은 신비의 시인 류시화가 갈매기 조나단의 말을 빌어 IT세대에게 전하는 사랑과 우정과 도전과 용기에 관한 메시지이다. 

 “만일 우리의 우정이 시간과 공간 같은 것에 의존하는 것이라면, 마침내 우리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했을 때, 우리들의 형재애도 소멸되어 버리겠죠! 하지만 일단 우리가 공간을 초월하면 모든 장소가 ‘이곳’이에요. 또 우리가 시간을 초월하게 된다면 모든 시간이 곧 ‘지금’이 되지요.” 
 “이곳에서 저곳으로 파닥거리며 날아가는 것은 나는 것이 아니야. 그것은 한 마리의 모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런데 많은 이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나는 법을 배울 때 찾아올 보람과 영광을 생각하지 못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