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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5

채만식 단편소설 『도야지』 채만식 단편소설 『도야지』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의 단편소설로 1948년 6월 22일 탈고하여 1948년 10월 [문장] 속간 호 에 실은 작품이다. 일제의 하수인이었다던 이가 해방 후 애국애족을 외치며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는 모습을 그린, 해방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적 현실을 묘사한 작품으로 채만식의 사회 풍자적인 작풍이 해학적으로 묘사된 수작이다. 1945년 봄 일제의 탄압에 의해 고향으로 돌아온 채만식은 집필보다는 마작(麻雀) 등 잡기에 손을 대며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다가 해방을 맞는다. 1946년 이리 고현에 내려와 있던 중형 준식의 집으로 옮겨 있다가 폐결핵 악화로 갈산동에 셋집을 얻어 이사, 비참한 생활을 계속했으나, 창작 의욕은 오히려 왕성해져 사과 궤짝을 책상 대용으로 쓰는 어려.. 2023. 2. 22.
채만식 단편소설 『논 이야기』 채만식 단편소설 『논 이야기』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의 단편소설로 1946년 에 수록된 농촌 소설이다. 그의 다른 작품 와 함께 과도기의 사회상을 풍자한 수작으로 꼽힌다. 채만식은 풍자소설을 많이 썼다. 이 작품은 해방 직후의 현실을 다룬 채만식 풍자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풍자의 대상이 분명하지 않다. 언뜻 보기에 어리숙하고 다소 허황한 한 생원이 풍자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좀 더 깊이 보면 작가는 그의 어리숙함이 지닌 소박한 진정성을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한 생원이 독립에 대해 그다지 반갑게 생각하지 않는 까닭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제시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이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비판의 대상은 한 생원을 넘어서서 현실 전체로 확산한다. 그런 만큼 .. 2022. 10. 11.
채만식 단편소설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단편소설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의 단편소설로 1934년 5월부터 7월까지 [신동아]지(誌)에 발표되었다. 1933년까지 이 작가가 발표한 희곡 , 단편 등 일련의 작품은 프로문학에 대한 동반자적 입장에서 쓴 것이었으나, 이 과 등에서는 당시의 한국 지식인의 운명과 그 곤경을 제재로 삼으면서 풍자성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지식인 실업자의 생태와 당시의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가의 대표작이다. ‘레디메이드 인생’이란 ‘기성품(旣成品) 인생’이란 뜻으로 팔리기를 기다리는 기성품처럼 직업을 기다리는 실업자를 의미한다. 1930년대 세계적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조선의 지식인들은 전문학교(요즘의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수없이 많은 사람이 실업자로 남아.. 2022. 10. 7.
채만식 단편소설 『치숙(痴叔)』 채만식 단편소설 『치숙(痴叔)』 채만식(蔡萬植.1902∼1950)의 단편소설로 1938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풍자 소설이다. 채만식은 일제하의 식민지 우민화 정책이 수행되던 당시 사회 현실에서 파생된 무능한 지식인의 비극을 화자인 조카와 대비시켜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놓고 있다. 조카는 대학까지 졸업했으나 사회주의 운동으로 감옥에 갔다 와서 궁핍한 생활을 하는 아저씨를 비난하고 있다. 내용은 표면적으로는 화자의 이야기가 옳고 아저씨는 죽어 마땅한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일본인에게 길들여져 있는 화자 자신의 철부지 같은 행동을 조롱하고,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개혁하고자 사회주의 운동을 하고 있는 아저씨를 옹호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일제하 1920∼30년대 사회 현실에서.. 2015. 7. 2.
채만식 장편소설 『탁류(濁流)』 채만식 장편소설 『탁류(濁流)』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의 장편소설로 1937년 10월 13일부터 1938년 5월 17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고향과 농토를 잃고 식민지 시대의 혼탁한 물결에 휩쓸려 무너지는 한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어두운 세태를 그렸다. 이 소설을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금강의 흐름이 주인공 초봉이의 기구한 일생을 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금강의 의미는 초봉이의 일생을 암시하면서, 한편 우리 민족의 기구한 처지를 나타낸다. 중간에 백제의 흥망을 더듬는다고 한 것은 나라가 망한 사정을 되새기게 한다. 긍정적 인물들의 수난을 그리는 이 소설에서 당대의 어두운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모함과 사기ㆍ살인 등 부조리로 얽힌 1930년대의 .. 200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