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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5

이효석 단편소설 『황제(皇帝)』 이효석 단편소설 『황제(皇帝)』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이 지은 단편소설로 1939년 7월 [문장](제7집) 임시 중간호에 발표되었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최후를 표현한 작품으로, 고도에 추방되어 마지막 죽음에 직면한 영웅의 고통이 고통으로서보다는 극적인 비장미로 승화되어 있다. 이효석은 초기에 경향문학의 동반작가로 출발하였으나 1930년대 중반부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원초적인 내면세계를 성의 문제로 해석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1938년 이후에는 한편으로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세계를 지향하여 주의를 끌었다. 특히 「황제」는 서구적인 동경과 향수가 두드러진 작품인데, 일물일어식(一物一語式)의 분석적인 표현법 대신 시적 구문을 사용하고 있어 그의 후기 문학의 특질을 잘 .. 2023. 8. 28.
지하련 단편소설『도정(道程)』 지하련 단편소설 『도정(道程)』 월북작가 지하련(池河蓮. 1912∼1960 ?)의 단편소설로 1946년 8월 [문학]지 창간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하련의 문학 세계에서 한 획을 긋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해방 공간의 소설 전체를 통해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한 편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지하련은 1940년 문학평론가 백철의 추천으로 을 [문장]에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을 포함해 (1941), (1941), (1942), (1946), (1947), (1948), (1948) 을 발표하여,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남겼다. 지하련의 단편소설 「도정」은 1945년 해방이 되자마자 발표됐고, 조선문학가동맹 제1회 [조선문학상]을 수상했다. 급작스럽게 찾아온 해방 후의 혼란스러운 풍경을.. 2013. 5. 1.
임화 시집 『현해탄』 임화 시집 『현해탄』 월북 시인 임화(林和.1908∼1953)의 시집으로 1938년 [동광당서점]에서 간행되었다. 이 시집에는 총41편의 시가 실려 있고, 주로 1934년 6월부터 1937년 사이에 쓰여진 시들로 묶여져 있다. 첫머리에 실린 「네거리의 순이」만이 이른바 ‘단편서사시’ 계열로서 1929년작일 뿐이다. 1934년은 임화가 지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던 카프가 제2차 검거사건으로 와해의 길로 치닫던 때이며, 뿐만 아니라 국내의 민족해방운동이 일제의 탄압으로 극도로 위축되어가기 시작하던 때이기도 하다. 『현해탄』에 실린 시들은 이런 암흑기를 당한 임화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다시 네거리에서」, 「암흑의 정신」, 「주리라 네 탐내는 모든 것을」 등 전반부의 주요 시편에서, 카프 해산 .. 2013. 4. 22.
조선의 레닌 『박헌영』과 『눈물 젖은 두만강』 조선의 레닌 『박헌영』과 『눈물 젖은 두만강』 - 안재성 저. 박헌영 평전 - 박명림 저.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우리 사회에서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삶은 그동안 은폐되거나 왜곡되기 일쑤였고 박헌영은 그러한 사례의 대표적 인물이다. 두 책을 통해 박헌영이 어떤 인물인가를 살펴보.. 2010. 6. 25.
우리 오빠와 화로 / 임화 우리 오빠와 화로 임화 (1908 ~ 1953) 사랑하는 우리 오빠 어저께 그만 그렇게 위하시던 오빠의 거북 무늬 질화로가 깨어졌어요 언제나 오빠가 우리들의 `피오닐' 조그만 기수라 부르는 영남(永南)이가 지구에 해가 비친 하루의 모―든 시간을 담배의 독기 속에다 어린 몸을 잠그고 사온 그 거북 무늬 화로가 깨어졌어요 그리하여 지금은 화(火)젓가락만이 불쌍한 영남(永男)이하구 저하구처럼 똑 우리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남매와 같이 외롭게 벽에 가 나란히 걸렸어요 오빠…… 저는요 저는요 잘 알았어요 왜―그날 오빠가 우리 두 동생을 떠나 그리로 들어가신 그날 밤에 연거푸 말은 궐련을 세 개씩이나 피우시고 계셨는지 저는요 잘 알았어요 오빠 언제나 철없는 제가 오빠가 공장에서 돌아와서 고단한 저녁을 잡수실 때 오.. 200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