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미 두 번째 시집 『이별의 재구성』
안현미 두 번째 시집 『이별의 재구성』 활달한 상상력과 탄탄한 언어감각으로 개성 있는 시세계를 펼쳐 보이며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끈 안현미(1972 ~ )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2009년 9월에 출간되었다. 경쾌한 말놀이와 감각적인 환상은 독특하고, 그 안에 담긴 누추한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은 묵직하며, 그 바탕에서 우러나는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은 간절하다. 불편한가 하면 따뜻한, 매혹적인 시집이다. Post 아현동 오늘은 아현동 산동네에 갔다 오래전 월세 글어 살던 방, 더듬이가 긴 곤충들이 출몰하던 방, 연탄불을 놓던 방, 이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울먹이던 방, 외롭던 방, 고맙던 방, 아주 아주 춥던 방, 그시절 내마음에 전세 들어 살던 첫 애인을 생각하는 밤, 나..
2013.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