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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5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그는 그 날 내 손을 꼭 잡으며 심각하게 말했다. “너와 나는 ‘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그냥 물 흐르듯 살아가면 어떠노? 친구라는 단어는 본래의 뜻이 변질된 것 같다. 친구라며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곽경택이 감독한 영화 ‘친구’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우리는 친구 아니가?’로 대표되는 ‘친구이니까 이유를 따지지 말고 무조건 도와주고 희생해야 한다’는 초등학교 동기들의 말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사전을 찾아보니 친구란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우리가 흔히 ‘친구’라고 부르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라는 영어 friend 의미의 親舊와 달리 가톨릭에서는 ‘숭경의 대상에 대하여 존경과.. 2014. 9. 19.
실종 신고 실종 신고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똥개’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형사인 아버지(김갑수)가 낯선 고아 소녀(엄지원)를 집에 데려오며 비슷한 또래의 고교생 아들(정우성)에게 친남매처럼 지내라고 한다. 그러나 주인공(정우성)은 사사건건 자신의 생활에 간섭하는 그 소.. 2014. 7. 18.
삶의 통증을 생각하게 한 영화 <통증> 삶의 통증을 생각하게 한 영화 내가 이 란에서 소개하는 영화는 개봉 영화를 직접 본 것도 있지만 대부분 케이블 티비에서 방영하던 것을 리뷰하는 경우이다. 나는 가끔씩 새벽 네 시나 다섯 시 경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아 티비를 켜보면 영화가 방영 중인 때가 많다. 이 영화도 그렇게 해서 접하게 되었고 이후 IPTV를 통해서 처음부터 다시 보게 되었음을 알린다. 통증은 느낌이고 느낌은 곧 추억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정 반대의 상처를 안고 있는 두 남녀의 강렬한 사랑이 주제인 영화이다. 2011년 개봉된 영화로 만화가(漫畵家) 강풀의 원작에 , 를 만든 곽경택이 감독한 작품으로 권상우와 정려원이 남녀 주연으로 나온다. 외부로부터의 통증을 못 느끼는 남자와 통증에 민감한.. 2014. 5. 28.
이 또한 지나가리 / 랜터 윌슨 스미스 이 또한 지나가리 랜터 윌슨 스미스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찾아오라고. 신하들은 밤샘 모임 끝에 왕에게 반지 하나를 바쳤다. 왕은 반지의 글귀를 읽고 웃음을 터뜨리며 기뻐했다. 반지의 글귀는 이러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 슬픔이 밀려와 그대 삶을 흔들고 귀한 것들을 쓸어 가 버리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기뻐할 때 근심 없는 나날이 스쳐 갈 때 세속에 매이지 않게 이 진실을 고요히 가슴에 새기라. '이 또한 지나가리.' - 신현림 엮음 중에서 139 곽경택 감독의 영화 ‘똥개’에서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형사인 아버지(김갑수)가 낯선 고아 소녀(엄지원)를 집에 데려오며 주인공(.. 2011. 8. 8.
씁쓸한 조폭영화 <친구(親舊)> 씁쓸한 조폭영화 &lt;친구(親舊)&gt; 곽경택 감독이 네 친구의 우정과 파멸을 그린 한국영화로 2001년도 작품이다. 제작 씨네라인 Ⅱ, 각본 곽경택, 감독 곽경택, 주연 유오성ㆍ장동건ㆍ서태화ㆍ정운택이며, 배급은 코리아픽처스가 맡았다. 네 친구의 우정을 비극적으로 담은 이 영화는 112일.. 2011.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