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문예지<문학예술(文學藝術)>
1954년 4월 l일 창간된 순수 문예지로 편집 겸 발행인 오영진(吳泳鎭)이었다. 발행소는 [문학과 예술사]로 국판(菊版) 200면 내외였다. 애초 [문학예술]로 등록되었으나 환도(還都)와 인쇄소 사정 등으로 미처 발간하지 못하여 납본하려던 날 정간령(停刊令)이 내려 [문학과 예술]로 재등록하고 제3호부터 다시 [문학예술]로 복귀하였다.
이 잡지는 애초 피난지 부산에서 [문총구국대(文總救國隊)] 북한지부(文總北韓支部: 지부장 오영진)가 발행하던 타블로이드판 [주간문학예술(週刊文學藝術)]을 개편ㆍ게재한 것으로 박남수(朴南秀)ㆍ원응서(元應瑞)ㆍ김이석(金利錫) 등 월남 문인이 주체가 되어 제작ㆍ발행하였다. 국판 200면 내외로 매호 화가들의 표지화(表紙畵)로 장식했고, 추천제를 두어 많은 신인을 배출하였다. 집필자로는 조연현ㆍ강소천ㆍ김병기ㆍ박두진ㆍ백철ㆍ김춘수ㆍ최정희 등 당시 유명한 문인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수록되었던 작품으로는, 소설에 오영수의 <어떤 여인상>(제1호), 염상섭의 <짖지 않는 개>(제3호), 김광식의 <213호 주택>(제15호), 송병수의 <쇼리킴>(제27호) 등과 논문에 최창범의 <희화 정신과 희화적 경향>(제14호), 백철의 <뉴 크리티시즘에 대하여>(제20호), 이봉래의 <대중 문학론> (제23∼24호) 등이 있다.
특히 외국 문학 소개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신인 배출에도 힘써 1957년 12월 통권 32호로 종간하기까지 이 잡지를 통해 등장한 문인들을 보면 시에 박희진(朴喜璡)ㆍ박성룡(朴成龍)ㆍ성찬경(成贊慶)ㆍ신경림(申庚林)ㆍ신기선(申基宣)ㆍ민재식(閔在植), 소설에 이호철(李浩哲)ㆍ최상규(崔翔圭)ㆍ선우휘(鮮于煇)ㆍ송병수(宋炳洙)ㆍ송원희(宋媛熙), 평론에 이어령(李御寧)ㆍ이교창(李敎昌)ㆍ유종호(柳宗鎬)ㆍ이환(李桓) 등이 있다. 외국 문학 소개에도 지면을 할애했고 유능한 신인들을 발굴하는 데 힘써 황폐해진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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