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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현대소설

에드가 앨런 포 단편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The Murders in the Rue Morgue)』

by 언덕에서 2020. 1. 8.

 

 

에드가 앨런 포 단편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The Murders in the Rue Morgue)』 

 

미국 시인·소설가 에드가 앨런 (Edgar Allan Poe. 1809∼1849)의 단편 추리소설로 1841년 4월에 발표되었다. 포의 최초의 추리소설로 구성과 분석ㆍ추리에 있어 경탄할 만한 솜씨를 보인 이 단편소설은 포우를 문학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게 하였으며 그는 세계 추리소설의 시조가 되었다.

 포가 편집장을 맡고 있던 [그래함 매거진(Graham's Magazine)]의 1841년도 4월 호에 처음 실렸고, ‘파리 모르그 가’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이유로, 작가명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프랑스의 신문과 잡지에 연이어 여러 차례 게재되기도 했다.

 파리 모르그가의 아파트 2층에서 모녀가 참살되었으나 사건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미궁에 빠져들어 간다. 그때 아마추어 탐정 뒤팽이 등장해 여러 사람이 묘한 소리를 들었다는 것, 2층 창문 외에는 침입 경로가 없었다는 것, 딸의 목을 조른 손자국이 이상하게 크다는 것 등으로부터 진범은 오랑우탄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이 소설은 밀실 속임수를 이용해 아마추어 탐정을 등장시켜 사건을 해결한 세계 최초의 추리소설로 평가받는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화자 ‘나’는 파리 몽마르트르 근처 오래된 도서관에서 오귀스트 뒤 버림을 만난다. 둘은 같은 책을 찾고 있었고 이내 대화가 통하는 사이가 되어, 이후 같은 하숙집에서 은둔하듯 동거하며 교분을 이어간다. 어느 날 둘은 신문을 통해 한밤중에 모르그 거리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모녀 살해 사건을 접한다.

 레스파네 부인의 시신은 목이 부러져 거의 떨어져 나가기 직전이었고, 딸 카미유 양의 사체는 벽난로 굴뚝에 처박힌 상태였다. 현장은 도로에서 바로 접근하기 힘든 4층의 집 안인 데다 문은 안에서 잠긴 상황이었다. 파리 경찰은 젊은 은행원을 용의자로 검거하긴 했지만, 사건의 잔혹성이나 기괴함으로 봐서 용의자를 범인으로 확정 짓기에 근거가 궁색했다. 경시청 경감은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뒤팽에게 사건을 부탁하게 된다.

 뒤팽은 현장에서 나온 물증과 시체의 사인, 피해자의 이웃들이 들었다는 서로 다른 증언들을 종합한 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오랑우탄’을 범행 당사자로 지목한다. 이후 뒤팽은 자신의 추론 과정을 밝혀주는 자세한 설명을 통해 사건이 발생할 당시의 주변 정황뿐 아니라 증거물들에 담긴 사건의 맥락, 범죄 현장에 있던 ‘오랑우탄’ 주인의 심리까지 구체적으로 재구성해낸다. 이로써 한동안 파리 시민을 경악게 만들었던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은 뒤팽의 의해 완벽하게 해결된다.

 현대 탐정물의 원형이자 추리소설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초기작이다. 1841년 [그래함 매거진]에 처음 실렸다. 셜록 홈즈나 포와로의 원조격인 오귀스트 뒤팽(C. August Dupin)이라는 비범한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소설이다. ‘나’는 파리의 도서관에서 비범한 두뇌의 소유자 오귀스트 뒤팽을 만난다. 어느 날 뒤팽과 나는 신문을 통해 모르그 가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모녀 살인 사건을 알게 된다. 현장은 도로에서 접근하기 힘든 4층의 집 안이고 문은 안에서 잠긴 상황이었다. 추리소설의 단골소재인 ‘밀실 살인’이다. 파리 경찰은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뒤팽에게 사건을 부탁한다.

 몰락한 귀족 출신인 어거스트 뒤팽이라는 탐정이 등장하는데 분석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묘사된다. 대충 함께 산책하는 친구가 하는 생각을 알아맞힐 정도다. 뒤팽의 친구인 화자는 뒤팽과 함께 모르그 가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을 풀게 되는 이야기다.

 

 

 모르그 거리의 한 건물 4층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린다. 이후 이웃들이 경찰과 함께 레스파네 부인과 카미유 양 모녀가 사는 그 집으로 찾아가지만 이미 비명은 멎은 상태다. 사람들이 첫 번째 층계를 올라설 때 두 명이 거칠게 다투는 소리가 들려온다. 두 번째 층계에 다다랐을 때는 이마저도 멎었고 마침내 사람들이 4층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끔찍한 살인현장을 발견한다.

 집안은 난장판이고 금고는 열려 있고 수만 프랑이란 거액이 뒹굴고 있었지만 도난당한 흔적은 없었다. 이후 딸의 시체가 벽난로에 거꾸로 처박힌 채 발견되었고, 레스파네 부인의 시체도 목이 절단된 채 뒤뜰에서 발견된다.

 용의자로 보이는 두 명이 다투는 소리를 열 명이 모두 들었으나, 증언이 제각각 엇갈린다. 뭔가 화내면서 당황해하는 굵은 남성의 목소리는 프랑스인이라는 것에는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보았지만 다른 한 명에 대한 증언이 매우 난처하다. 일단 날카로운 목소리만 듣고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알 수 없으며 이탈리아인, 영국인, 스페인인, 네덜란드인, 프랑스인 증인 등이 저마다 자신은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를 쓰고 있었다고 증언한다. 이 소설은 탐정이 등장하는 최초의 소설로 평가된다. 탐정의 존재와 1인칭 화자, 밀실 미스터리, 그리고 미스터리를 푸는 과정과 최후에 범인 밝히는 모습은 추리소설의 원형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