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어떻게 다른가( http://blog.daum.net/yoont3/11301857 )'라는 내용을 포스팅 한 적이 있다. 다소 장황하게 서술한 느낌 때문에 보완을 하려던 참에, 보다 간명하게 구분한 글을 읽게 되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이라는 책 1편을 읽고 난 후였다. '해당하는 부분은'은 관심이 있는 분들께 유용할 듯하여 관련 부분을 가감없이 전체 게재하고자 한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구분
무엇이 공산주의고 무엇이 사회주의인가?
여기서 잠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가 유사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이 둘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시기마다, 지역마다, 개인마다 이 어휘를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나마 가장 적절한 구분 방법을 추려보면 세 가지 정도가 된다.
첫째, 혁명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른 구분이다. 이에 의하면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자 중심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주체를 노동자 스스로 보는 입장을 공산주의라 한다. 반면 노동자는 실제로 스스로를 극복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엘리트계급 또는 부르주아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내려놓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사회주의라 한다. 이는 누가 사회를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입장 차이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구분한다.
둘째, 수단과 목적의 관계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이에 따르면 궁극적인 목표인 공산주의 사회는 노동자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며 독재를 하는 사회다. 그런데 지본주의에서 갑자기 노동자 중심의 사회로 급격히 변화될 수는 없다. 따라서 과도기적 단계로서 노동자가 아닌, 국가와 정부를 대리하는 소수의 정치엘리트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가 필요한데, 이를 사회주의라 부른다. 이 구분 방법은 공산주의를 궁극의 목표로, 과도기적 단계를 사회주의로 설정함으로써 두 체제를 구분한다.
셋째, 내포의 관계로 본다. 사회주의를 국가가 주도하는 계획경제라는 넓은 개념으로 파악하고, 공산주의는 그 중에서도 특히 노동자에 의한 계획경제라는 측면에서, 공산주의가 사회주의에 포함된다는 개념으로 판단한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혁명의 주체 엘리트 노동자
혁명의 단계 수단 목표
내포 개념 사회 ⊃ 공산
(온건) (급진)
이 밖에도 다양한 구분 방법이 있으나, 일상을 살아가기도 바쁜 우리에게는 그 세부적이고 미묘한 차이가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사회주의가 조금 더 온건한 방식으로 사회를 개혁하려 한다면, 공산주의는 더 급진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사회혁명을 꿈꾼다는 차이가 있음을 기억하면 된다. 또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일반적으로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며, 공통적으로 정부의 개입에 의해 국가 주도의 경제 발전이 추진되는 사회라는 유사점이 있음을 기억하자.
위의 글은 작가 채사장이 지은『지대넓얇: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163~165쪽을 인용했음을 밝힌다.
위의 인용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대넓얇』: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의 1쪽부터 162쪽까지를 읽어야 한다. 인용문 내용을 이해가 어려운 분은 내가 만든 포스팅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http://blog.daum.net/yoont3/11301857)>를 읽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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