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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가 100인 작품

장애와 변두리 삶, 손상기(1949 ~1988)의 그림

by 언덕에서 2012. 11. 23.

 

 

 

 

 

 

장애와 변두리 삶, 손상기(1949 ~1988)의 그림

 

 

 

 

 

 <나의 어머니> 1986 

 

 

 

 

 <공작도시 - 겨울하늘> 

 

 

 

 

  <가족> 1984.

 

 

 

 

<잘린 산> 1986 

 

 

 

 

<자라지 않는 나무> 1985 

 

 

 

 

아빠와 딸

 

 

 

 

도시 속에서 

 

 

 

 

들지않는 꽃 

 

 

 

 

자전거 타는 여인

 

 

 

 

 

 

 

 

 

 

 

장날

 

 

 

 

영원한 퇴원

 

 

 

 

 

 

 

 

 

손상기. 서양화가. 1949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손상기 작가는 세 살 때 구루병(척추가 굽어지는 병)을 앓은 데다 초등학교 때 나무에서 떨어져 평생을 척추장애와 함께 살았다. 그는 장애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고 원광대학교 회화과에서 그림을 배웠다.

 고향 여수의 바다와 어시장을 소재로 작업하다 1979년 상경한 뒤 아현동 홍등가와 도심 변두리 삶을 ‘공작도시’ 연작으로 표현했다. 1981년 서울 동덕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그는 이듬해 ‘공작도시-신음하는 도심’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한국미술대전 입선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주류 화단과 타협하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하던 그는 김기창 등 원로작가들로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1983년에는 미술평론가들이 선정한 ‘문제작가’에 오르기도 했다. 병원을 오가며 겪은 가난과 고독을 그림과 글로 승화시킨 그는 높고 가파른 축대와 계단, 다닥다닥 붙은 판잣집 사이에 드리워진 긴 그림자 등으로 서울 달동네를 묘사했다. 장애물이 많은 서울 전체가 생활하기에 벅찼던 작가는 “이런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다”고 적었다. 병마와 싸우며 외로움에 시달리던 그는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1988년 서른아홉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