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드라마의 역작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구약성서의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현대화시킨 1955년작 미국영화이다. 워너브라더스영화사 제작하고 엘리아 카잔이 감독, 제임스 딘과 줄리 해리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원작은 존 스타인벡의 동명소설로 유명하다.
구약성서의 아담의 아들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현대에 옮긴 작품 중, 최후의 한 시기만을 예각적으로 잘라내어 현대적으로 묘사한 영화이다.
감독 엘리아 카잔은 골육의 증오와 갈등을 현대인의 오뇌로 포착하여 인간 드라마의 역작을 만들었다. 이것은 <이유없는 반항><자이안트> 등 단 3작품에서 주연을 맡고 혜성처럼 나타났다 사라진 전설적인 배우 제임스 딘의 최초의 주연작으로 한국에서는 1956년 개봉되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917년 캘리포니아의 농장주 아담에게 쌍동이 아들 아론과 칼(제임스 딘)이 있다. 형 아론은 아버지의 신임을 받고 있으나 칼은 반항심이 강하고 난폭하다. 그러나 칼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도박장을 경영한다는 생모 케이트를 찾아가 5천 달러를 빌려 큰돈을 번다.
형이 에브라(줄리 해리스)와의 약혼을 발표하자 아담은 크게 축복하였는데, 칼이 번 돈을 주자 전쟁을 이용해서 번 것이라고 힐난한다. 분노로 인한 격정을 이기지 못한 칼은 형 아론을 끌고 케이트의 도박장으로 간다.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아론은 군에 입대해버린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아버지 아담은 쓰러지고 칼은 용서를 빈다.
동생 칼의 진심을 가장 잘 이해하는 형 에브라가 아버지 아담을 설득시키자, 그의 눈에는 따뜻한 사랑의 빛이 발한다.
이 영화의 원작은 미국의 작가 J.스타인벡의 동명의 장편소설로 1952년 출간되었다. 스타인벡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계곡을 무대로, 아이슬란드에서 이민온 해밀턴 일가와 트라스크 일가의 몇 대에 걸친 이야기이다. 해밀턴가는 작가의 조부의 생가(生家)이며, 이 작품은 드물게 자서전적인 요소가 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중심인물은 트라스크가의 아담이다. 동생 찰스와의 불화, 캐시라는 악녀와 결혼하여 얻은 쌍둥이 형제 캐레브와 아론 사이의 숙명적인 싸움을 대비시켜, 매력적인 산문과 교묘한 이야기의 전개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작품에는 또한 아담의 하인인 중국인 리(李)가 온화한 성경연구가로 등장한다. 제명(題名)은 카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하고 '에덴의 동쪽 노드의 땅'으로 도피하였다는 구약성서에서 유래한 것이다. 작가는 인간내부로 눈을 돌려, 원죄의 추구와 인간의 가능성의 탐구를 시도하였다.
<구약성서> ‘창세기’의 골육상잔(骨肉相殘)에 바탕을 두고, 3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파헤쳐 인간에게 잠재하는 원죄와 구원의 가능성을 추구하였다.
죄를 짓고 신을 떠나 에덴의 동쪽에서 살아야 했던 카인의 후예에게는 구원이 남겨진 것인가, 아니면 자유의지의 여지는 영원히 없어진 것인가 하는 주제와 교착(交錯)하여, 작가의 일족인 해밀턴가(家)의 역사도 서술하면서 인간의 구원과 가치를 찾으려 하였다. 위에서 서술한대로 1955년 엘리아 카잔 감독, 제임스 딘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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