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며 생각하며

12월 歲暮, 어느 날의 풍경…….

by 언덕에서 2010. 12. 28.

 

 

12월 歲暮, 어느 날의 풍경…….


 

 


다사다난했던 2010년 한 해는 떠나가고 있습니다.

날씨는 춥구요…….

저녁이 되어서 학창시절 후배와 만났습니다.

지금은 같은 집에서 사는 저의 마눌님이군요.

고1인 딸내미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전시회를 하는데

꼭가야 한다니 들러봅니다.

 

 

 

 안가면 딸내미가 삐지는 경향이 있어 흔적을 남깁니다.

 

 

 

왼쪽 그림까지가 딸내미의 그림이군요. 개(dog)를 사달라고 몇 년 전부터 졸랐으나 안사주었지요.

그런 욕구불만이 그림으로 나타납니다. 어쨌든 투자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림 잘 그리는 학생들이 많군요.

 

 어느 학생의 그림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맑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건 그런 심성이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학원을 나오니 멀지 않은 곳에 유명한 곰장어집이 있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요?

 

 

석쇠에 구운 곰장어인데 시원(C1)한 소주와 한 점 하면…….

으아~ 나는 그만 미쳐요.


먹고 나오는데 맞은편에 나름 유명한 호텔의 지하 맥주집이 보입니다.

그래서 또 한 잔... ㅎㅎ

취했는지 카메라가 흔들립니다.

一杯一杯復一杯


필리핀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군요.

프레디 아귈라(FreddieAguilar)가 불렀던 '아낙(anak)'이라는 노래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그 날 밤 우린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
를 들으니 군대간 아들 녀석이 생각나네요. 갑자기 미안해집니다.

전방은 영하 20도라는데 잘 있는지 모르겠군요.

 

 

 

 

 뭘 이뤄놓은 것도 없이 저의 한 해는 이렇게 하릴없이 저물어 가나봅니다.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