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L. 브룩스 작. 애정의 조건(Terms of Endearment)
<애정의 조건>은 1984년 제5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셜리 매클레인), 남우조연상(잭 니콜슨), 감독상(제임스 L. 브룩스), 각색상(제임스 L. 브룩스) 등 5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964년 미국 휴스턴에 오로라(셜리 매클레인)와 딸 엠마(데브라 윙거)의 이웃으로 가레트(잭 니콜슨)가 이사온다. 엠마가 21살 때 프랩 호턴과 결혼하는데, 오로라는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선생님이 된 사위 부부가 부임지인 아이오와주(州)로 이사가게 되어 혼자 적적하게 지내고 있는 오로라에게 이웃에 사는 가레트가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거절한다. 이후 엠마는 남편의 외도를 참지 못해 집을 나온다.
엠마는 쇼핑하다가 우연히 은행원 샘 번즈를 만나게 되어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며, 거의 동시에 어머니 오로라도 가레트와 깊은 사이가 된다. 엠마는 남편이 화해하고 재회하자는 소식에 좋아하지만 병이 들어 병원에 입원한다. 병세는 더욱 나빠져 결국 죽고 만다. 실의에 빠진 오로라의 마음을 위로하고 늘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이웃의 가레트이다.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고집이 세지만 인자한 어머니 오로라와 개성이 강한 딸 엠마는 마찰도 잦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한결같아 늘 자매 또는 친구처럼 지낸다. 이들의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것은 변함없고 소박한 사랑이다.
코미디와 멜로드라마의 요소를 잘 결합시킨 <애정의 조건>은 흥행에서나 비평에서나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연기자들도 이 영화를 계기로 한층 성가를 높이게 되었다. 특히 제작자 겸 감독으로 처음 나선 제임스 L. 브룩스의 성공은 놀라운 것이었다.
과부 오로라 그린웨이(셜리 매클레인)와 그녀의 딸 에마(데브라 윙어) 사이의 대립적이면서도 애정 어린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30여 년간 그들의 삶과 사랑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에서 9,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을 뿐 아니라,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브룩스는 참여하지 않고 매클레인과 잭 니콜슨만 원래의 역할로 다시 출연한 속편 <애정의 조건 2(The Evening Star)>(1996)가 제작되었으나, 원작의 성공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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