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일남3

최일남 단편소설 『고향에 갔더란다』 최일남 단편소설 단편소설 『고향에 갔더란다』 최일남(崔一男, 1932~ 2023)의 단편소설로 [한국문학](100호. 1982.2)에 발표되었다. 이 소설은 1970년대 소설의 한 형식으로 자리하고 있었던 ‘출세한 촌놈의 귀향기’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이다. 금의환향을 하는 1970년대식 귀향기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출세를 가능케 해 준 고향, 여전히 옛적의 생활로 머물러 있는 그 고향에 대해 은밀한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흔히 우골탑이라 표현되듯, 그들의 출세 밑에는 농투성이 부모들의 희생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귀향기에서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 주인공 이기수는 여전히 1970년대식 귀향기 주인공들의 심정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그를 맞아주는 고향의 풍경은 딴판이다. 그는 .. 2023. 9. 19.
최일남 단편소설 『누님의 겨울』 최일남 단편소설 『누님의 겨울』 최일남(崔一男, 1932~2023)의 단편소설로 [문학사상](121호. 1982.11)에 발표되었다. 최일남은 1959년 [민국일보] 문화부장을 시작으로 [경향신문]과 [동아일보]의 문화부장을 지내고, 1980년 [동아일보] 편집부 국장에서 해직될 때까지 언론 활동에 주력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다. 그의 소설이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던 1970년대 이후이다. 이 시기에 그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고향을 배경으로 그 고향의 희생을 딛고 출세한 시골 출신의 도시인들이 느끼는 부채의식 등, 이른바 '출세한 촌놈들'이 겪어야 하는 복잡한 이야기를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더러는 쓸쓸한 비애의 모습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가 한결같이 드러.. 2023. 9. 4.
최일남 중편소설 『흐르는 북』 최일남 중편소설 『흐르는 북』 최일남(崔一男, 1932~2023)의 중편소설로 1986년 [문학사상]지에 발표되었다. 인간성이 상실된 현대인의 삶의 가치관을 사실주의적 문체로 소설화한 작품이다. 북치는 노인과 젊은 세대인 손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마치 북소리처럼 내밀한 울림을 간직하며 깊은 감동을 준다. 그리고 이것이 일체의 모순을 문학화하는 데 힘쓴 이상(李箱)의 문학정신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되어 1986년 제10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최일남은 1953년 [문예]에 소설 가 추천되고, 1956년 [현대문학]에 소설 으로 추천이 완료되어 등단했다. 해방 전후와 50년대의 격동기를 살아온 변두리 인물들의 생생한 초상을 그려내는 세태 소설가로 평가된다. [월탄문학상], [소설문학상], [한.. 202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