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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5

최인훈 단편소설 『총독의 소리』 최인훈 단편소설 『총독의 소리』 최인훈(崔仁勳, 1936∼2018)이 지은 연작 단편소설로 모두 네 편의 작품으로 이어져 있는데, 과 는 1967년에, 은 1968년에, 는 1976년에 각각 발표되었다. 이들 작품들은 연작 형식에서 중시하는 연작성의 요건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서사 문학의 기본적 요소인 행위 구조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이야기 형태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첫 부분부터 가상 인물인 총독의 연설이 시작되는데, 어떤 다른 형태적 변경 없이 끝까지 이 형식이 유지되어 나간다. 가상의 인물인 총독의 모습은 일련의 연설(담화) 내용 속에 감춰져 있을 뿐 표면으로 도출되지 않고 있다. 즉, 인물의 행위가 없는 담화 상황 자체만으로 작품의 내적인 구조를 .. 2024. 4. 19.
최인훈 장편소설 『회색인(恢色人)』 최인훈 장편소설 『회색인(恢色人)』 최인훈(崔仁勳. 1936~2018)의 장편소설로 1963년 6월부터 1964년 6월에 걸쳐 [세대]지에 연재 발표되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회색의 의자'였다. 전체 1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평론가 이보영에 의하면 최인훈문학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계몽적 관념은 「회색인」에 와서 전면에 노출된다. 여기에는 의 원숙한 구성도 없고, 배경은 단조롭고 인물이나 사건은 거의가 관념을 유도하고는 그 관념들 속에 해소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회색인」의 주인공은 독고준이라기보다 그의 관념이다, 이런 사정은 와 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소설문학의 가장 큰 약점의 하나는 관념소설의 빈곤이다. 양적으로도 아주 적지만, 그나마 대부분의 관념소설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2024. 3. 26.
최인훈 단편소설 『웃음소리』 최인훈 단편소설 『웃음소리』 최인훈(崔仁勳.1936∼2018)의 단편소설로 1966년 [신동아]에 발표되었고 그해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다. 최인훈은 나름대로의 실험 정신이 강한 작가로 외면적인 사건보다는 외면적 사건의 동기로서 내면세계에 더 큰 관심을 가진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소설 속 사건은 내면적 심리의 결과이면서 한 인간의 내면적 변모 과정을 보여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얼핏 보기에도 ‘의식의 흐름’ 수법을 닮은 데가 있는 소설 기법을 통하여 인간성 해체와 새로운 탄생을 형상화해 내고 있다. 소설 속 현실은 거의 언제나 개인에게 있어 문제적 현실(개립과 극복이라는 과제가 주어지는 현실)이다. 문제적 현실은 개인에게 갈등의 소지를 제공하는데, 그 갈등은 어려운 선택 문제와 직결된다. 선택과.. 2016. 11. 8.
최인훈 연작소설 『소설가 구보씨(仇甫氏)의 일일(一日)』 최인훈 연작소설 『소설가 구보씨(仇甫氏)의 일일(一日)』 최인훈(崔仁勳, 1936 ~ 2018)의 연작소설로 1972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1960년대 후반기의 험난하고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자의식을 그린 최인훈의 연작소설로 1934년에 쓴 박태원의 동명 소설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총 15편의 연작소설로, 1969년 『소설가 구보씨의 1일-느릅나무가 있는 풍경』을 [월간중앙]에 발표하기 시작하여 1972년 7번째 작품인 『소설가 구보씨의 1일-노래하는 샤갈』을 [월간문학]에 발표하기까지, 발표 매체를 달리하여 발표된 단편소설들로, 은 그 첫 번째 작품이다. 월남한 독신 소설가 구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의 일상생활과 지적 탐구를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분단시대 지식인의 모순과 갈등을 파헤쳤다... 2015. 4. 7.
최인훈 장편소설 『광장(廣場)』 최인훈 장편소설 『광장(廣場)』 최인훈(崔仁勳. 1936∼2018)의 장편소설로 1960년 10월 [새벽]지에 발표되었다. 분단의 문제를 남북 모두 비판적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로서 당시 4ㆍ19와 맞물려 이데올로기나 체제 비판을 기저로 새로운 정신의 차원을 개척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념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전쟁과 그 속에서의 인간의 삶을 사회적ㆍ역사적 흐름에서 파악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두 가지 점에서 특히 의의가 있다. 첫째, 작자는 주인공 이명준이 남한도 북한도 선택하지 않고 제3의 중립국을 선택한다는 것이 사실은 현실에서의 패배이며 죽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조국의 현실을 벗어난 제3의 길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주의적이고 관념적인 지식.. 2015.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