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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6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이 지은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때문에 안타깝게도 법정 스님이 지은 글들을 당분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법정스님의 주기가 되면 ‘법정’이라는 키워드를 단 책들이 등장.. 2015. 8. 20.
있을 자리 있을 자리 산중에 있는 어떤 절에 갔더니 한 스님 방에 이름 있는 화가의 산수화가 걸려 있었다. 아주 뛰어난 그림이었다. 그러나 주인과 벽을 잘못 만나 그 그림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천연 산수가 있는 산중이기 때문에 그 산수를 모방한 그림이 기를 펴지 못한 것이다. 그런 산수화는 자연과 떨어진 도시에 있어야 어울리고 그런 곳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있을 자리에 있어야 살아서 숨쉰다. - 류시화 엮음. 법정 잠언집 P133 2014. 2. 5.
묵은해와 새해 묵은해와 새해 누가 물었다. 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 2014. 1. 29.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임종을 앞둔 늙은 스승이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제자를 불렀다. 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 제자에게 보여 주며 물었다. '내 입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 2013. 12. 4.
무소유 / 법정 무소유 법정(1932 ~ 2010) "나는 가난한 탁발승(托鉢僧)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腰布)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評判) 이것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圓卓會議)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보이면서 한 말이다. K.크리팔라니가 엮은 을 읽다가 이 구절을 보고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 분수로는. 사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地上)의 적(籍)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니 이것저.. 2010. 10. 12.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글과 책들 17일 오후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법정스님의 유언장 내용이 발표되면서 실제로 서점에서 더는 법정스님의 책을 보지 못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법정스님의 저서를 낸 출판사들은 “기본적으로 법정스님이 남긴 뜻을 받아들이겠지만, 절차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서점가에서는 여전히 법정스님 책을 찾는 독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7∼8권은 법정스님 저서일 정도로 연길 상종가를 치고 있다.(조선일보 2010.3/17) 우리시대의 스승이신 법정스님이 입적하셨다. 스님은 마지막 순간을 평소 삶처럼 ‘맑고 향기롭게’ 무소유를 실천하시어 우리 모두의 옷깃을 여미게 만드셨다. 우리는 또다시 우리시대의 큰 스승을 잃은 것이.. 2010.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