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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4

세계 시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시『백석 시 전집』 세계 시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시『백석 시 전집』 한국이 낳은 가장 아름다운 시인 백석(1912 ~ 1996)은 해방이 되기 전까지의 주옥같은 시 110여 편을 우리 국민에게 남겨주었다. 그의 초기시들은 고향의 정취가 가득한 풍경호를 연상케하는 수준 높은 명시들로 이루어졌고, 시집 사슴 이후의 시들에 해당하는 중기의 시들은 시인 백석의 성숙해져가는 서정적 자아가 펼치는 주옥같은 명음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놀라운 것은 백석의 후기 시들인데, 만주시절을 중심으로 해방이 되기 전까지의 작품들은 한국시가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백석은 이후에는 시집을 펴내지 못했으며 그 뒤 발표한 시로는 (조광.1935. 12) (삼천리문학.1938. 4) (학풍.1948. 10) 등 50여 편이 있다... 2014. 1. 6.
백석 시집 『사슴』 백석 시집 『사슴』 미지의 신인이었던 백석은 1936년 1월 100부 한정판 시집 『사슴』을 발간했다. 적은 부수를 발간했기 때문에 당시에도 백석의 시집은 구하기 힘든 희귀본이었다. 윤동주가 백석의 시집 발간 소식을 듣고 애써 이 책을 구하고자했으나 구하지 못하고 직접 육필로 필사.. 2013. 1. 28.
동해 / 백석 동해 백석(1912 ~ 1995) 동해여, 오늘밤은 이렇게 무더워 나는 맥고모자를 쓰고 삐루를 마시고 거리를 거닙네. 맥고 모자를 쓰고 삐루를 마시고 거리를 거닐면 어데서 닉닉한 비릿한 짠물 내음새 풍겨 오는데, 동해여 아마 이것은 그대의 바윗등에 모래장변에 날미역이 한불 널린 탓인가 본데 미역 널린 곳엔 방게가 어성기는가, 도요가 씨양씨양 우는가, 안마을 처녀가 누구를 기다리고 섰는가, 또 나와 같이 이 밤이 무더워서 소주에 취한 사람이 기웃들이 누웠는가. 분명히 이것은 날미역의 내음새인데 오늘 낮 물기가 쳐서 물가에 미역이 많이 떠들어 온 것이겠지. 이렇게 맥고모자를 쓰고 삐루를 마시고 날미역 내음새 맡으면 동해여, 나는 그대의 조개가 되고 싶읍네. 어려서는 꽃조개가, 자라서는 명주조개가, 늙어서는 .. 2011. 1. 4.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백석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 던지고 때글은 낡은 무명 샷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을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주앉어 대구국을 끓여 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2009.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