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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4

천방지축(추)마골피는 천(賤)한 성씨(姓氏)인가 ? 천방지축(추)마골피는 천(賤)한 성씨(姓氏)인가? 어릴 적 어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우리 집안은 잉어를 먹지 않는 파평 윤 씨(坡平尹氏)이며, 조선시대 때 왕비(정비)를 네 명이나 배출한 양반 중의 양반이라는 것이다. 21세기 이 시점에 '양반상놈' 따지고 가문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 자체가 아이러니겠지만 한 때 '맞선 볼 때' 성씨를 물으며 본관이 어디냐고 따지던 때가 있었다. 양반 가문 운운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러면 상놈 집안은 어느 성씨예요?”라고 물었는데 되돌아오는 답은 ‘천방지추마골피'라는 성씨였다. 혹자는 ‘추 씨’ 대신 ‘축씨’를 넣어 ‘천방지축마골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중 천 씨는 ‘일천 천(千)’자를 쓰는 성씨는 양반이고, ‘하늘 천(天) 자’를 쓰는 성씨는 상.. 2022. 9. 4.
빙수 / 방정환 빙수1 방정환 (1899 ~ 1931) “조선의 여름이란 낮에는 몹시 따가워도 저녁때의 서늘한 맛이 정말 좋아요.” 밤중까지 푹푹 삶아내는 나라에서 살다가 온 일본 사람들이 저녁마다 이 말을 한다. 우리는 여기서만 살아서 이 특별한 맛을 모르고 지내지만 조선의 달빛(月色)이 특별히 밝은 것처럼 여름날의 저녁은 특별히 맑고 서늘하다. 여름날 저녁에 얼음집에 수그리고 기어 들어가는 사람은 이 맛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고마운 저녁이 오기까지, 높다란 하늘에 아득히 떠서 서늘한 기운을 솔솔 내리는 별들이 나타나기까지 그때까지 얼마나 기다란 낮이냐. 널따란 길바닥과 지붕의 기왓장까지 불볕에 타고 있고 소도 말도 걸음을 걷지 못하고 더위에 늘어지는 뙤약볕에 오직 한 가지 바닷물보다 더 푸른색으로 쓰인.. 2011. 4. 26.
아동문학가 방정환 민족의 장래를 어린이에게서 찾았던 방정환 <소파 방정환> 소파 방정환(1899~1931)은 33세로 생을 마치기까지 어린이를 위해 온갖 정성을 쏟은 애국지사로, 위대한 교육자인 동시에 아동 문학의 선구자이다. 짧은 생애였지만 그를 떠나서 한국의 아동 문화, 아동 문학의 출발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 2010. 3. 9.
방정환 번안 동화집 『사랑의 선물』 방정환 번안 동화집 『사랑의 선물』 방정환(方定煥.1899∼1931)이 번안한 세계명작 번안 동화집으로 1922년 [개벽사]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 은 1922년 개벽사에서 출간한 것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번안 동화는 줄거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우리식으로 고친 것을 말한다. 방정환은 이렇게 서구 문학을 가져오되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외국 동화를 그 당시 어린이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번안 동화 구연을 많이 해 왔다. 은 책제목이 뜻하는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로써 '사랑의 선물'을 주려는 마음으로 안데르센, 오스카 와일드, 그림동화, 아라비안나이트 등 세계 명작 가운데 열 편을 골라 당시 어린이들의 입맛과 시대 풍토에 맞게 엮어낸 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정환이 일본.. 200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