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수근3

박완서 장편 소설『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장편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朴婉緖, 1931∼2011)의 장편소설로 1992년 [웅진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출간 그해 [MBC 특별기획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로 선택되었고 1997년 [대산문학상1]을수상했다. 주인공이 어린 시절부터 6ㆍ25 직후 20대까지를 다룬 이 소설은 실제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들추며 자화상을 그리듯 쓴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자전적 성장소설이라고 일컫는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말하는 20대까지의 기록이, 우리가 흔히 그러리라 생각하는 것처럼 고운 꿈이나 희망에 가득 찬 시절이 아님을 안다. 오히려 철없이 뛰놀던 유년 시절의 몇 가지 추억을 제외하곤 어쩌면 세상과의 끝없는 싸움이었다. 시대의 비극이 개인의 .. 2016. 11. 18.
박완서 장편소설『나목(裸木)』 박완서 장편소설『나목(裸木)』 박완서(朴婉緖1931∼2011)의 처녀작으로 1970년 [여성동아]의 장편 공모에 당선작 장편소설이다. 한국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절의 서울을 배경으로 청춘의 성숙 과정과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 위한 길을 교차시키고 있다. 박완서 자신의 체험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전체가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1년에서 1952년에 걸치는 겨울을 시간적 배경으로 UN군에 의해 재수복되긴 하지만, 아직 환도는 이루어지지 않은 서울이 배경인데, 작품 속의 화가 옥희도는 실존 인물인 화가 박수근으로 알려져 있다. 고목은 이미 성장이 멈춘 나무이다. 그러나 나목은 지금은 죽어있는 듯 보이나 봄이 되면 잎이 돋아나고 꽃을 피울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을 가진 나무이다. 6ㆍ25 전쟁 이후에 사.. 2011. 11. 10.
박수근(1914 ~ 1965)의 그림 박수근(1914 ~ 1965)의 그림 박완서 작가의 별세로 인해 박수근 화백의 작품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이 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1914년 강원도 양구 산골에서 태어난 박수근은 가난 때문에 국민학교밖에 다닐 수 없었다. 6.25동란 중 월남한 그는 부두 노동자, 미군부대 PX에서 초상화 그려주는 일 따위로 생계를 유지했다. 1951년 전쟁 와중에서 미군부대 PX에서 근무하던 서울대 휴학생 박완서에게 덩치만 크고 어수룩해 뵈는 「박씨」라고만 알고 있는 화가가 화집 1권을 가지고 찾아왔다. 박씨는 평소에도 공용의 허드레 붓을 안 쓰고 자기 붓만으로 초상화를 그려, 당돌한 스무살 처녀 박완서는 그렇잖아도 속으로 「꼴값하네」라며 비웃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화집만 갖고 다니면 간판장이가 화가로 둔갑하나」.. 201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