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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3

옷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옷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1904∼1973) 아침마다 너는 기다린다. 옷이여, 의자 위에서 나의 허영과 나의 사랑과 나의 희망, 나의 육체로 너를 채워 주길 기다린다. 거의 꿈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물을 하직하고 너의 소매 끝으로 들어간다. 나의 발은 너의 발의 빈 구멍을 찾는다. 그렇게 해서 나는 너의 지칠 줄 모르는 성실성에 힘입어 목장의 풀을 밟으러 나온다. 나는 시 속으로 들어간다. 창문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 남자들, 여자들 사실들과 싸움들이 나를 이루어 간다. 나와 맞서서 나의 손을 만들고 나의 눈을 뜨게 하고 나의 입이 닳도록 한다. 그렇게 해서 옷이여 나도 너를 이루어 간다. 너의 팔꿈치를 빼고 너의 실을 끊고 그렇게 해서 너의 일생은 나의 일생의 .. 2024. 1. 10.
칠레 시인 네루다(Pablo Neruda.1904∼1973) 칠레 시인 네루다(Pablo Neruda.1904∼1973) 칠레의 시인. 본명 네프탈리 리카르도 레이에스 바소알토. 칠레 중부 파랄 출생.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대학에서 철학ㆍ문학을 수학하였으며, 1927년부터 양곤ㆍ스리랑카ㆍ싱가포르 등지의 영사를 역임하고, 1934년부터 1938년까지 마드리드의 영사가 되어 R. 알베르티 등의 전위시인과 교제하였다. 네루다의 아빠는 철도원, 엄마는 선생님.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엄마는 죽고, 아빠는 테무코로 이사, 그곳에서 재혼한다. 네루다는 테무코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13살 나이에 벌써 일간지 [라 마냐나]에 글을 쓰고, 시집을 냈다. 16살엔 문학전문지 [셀바 아우스트랄]에 파블로 네루다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가 흠모하던 체코 시인 얀 네루다(18.. 2023. 5. 5.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장편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Ardiente Paciencia)』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장편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Ardiente Paciencia)』 칠레 소설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Antonio Skármeta, 1940~ )의 장편소설로 1985년 발표되었다. 원제는 ‘불타는 인내(Ardiente Paciencia)’이다. 이 소설은 영화 「일 포스티노」로 제작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더욱 이름을 알렸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위대한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사랑과 자유를 노래하는 칠레의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집배원 소년의 우정을 통해 네루다의 시 세계에 눈을 떠가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에는 대중에게 익숙한 투사로서.. 2022.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