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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3

김지하 시선집『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시선집『타는 목마름으로』 시인 김지하(1943 ~ )의 본명은 김영일(金英一)이며 필명 김형(金瀅), 호는 노겸(勞謙)이다. 전남 목포 출생으로 중동고등학교 졸업 후, 1959년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입학하여 1966년 졸업했다. 1964년 대일(對日) 굴욕 외교 반대 투쟁에 가담, 첫 투옥 후 1980.. 2014. 4. 14.
봉숭아 꽃 / 김지하 봉숭아꽃 김지하(1941 ~ ) 내 방 문 앞 화단에 봉숭아꽃이 활짝 폈다. 우리네 살림살이에서 봉숭아꽃이 자취를 감춘 게 그 언제던가? 그 언젠지도 모르게 봉숭아꽃, 채송화, 분꽃, 맨드라미 등이 우리 눈앞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검은 살결에 흰 무명옷, 검은 머리채에 흰 이를 드러내고 웃던 누님의 모습처럼 우리에게서 사라지고 없다. 봉숭아꽃으로 물들인 누님의 그 분홍빛 손톱에서 떠오르던 그 소담한 아름다움도 자취 없다. 지금 와 생각해본다. 그 누님은 오직 제 몸에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서 봉숭아꽃을 손톱에 물들였을까? 옛 어른들은 말하길 봉숭아꽃을 손톱에 물들이면 신경통이 가라앉고 저승길이 밝아진다고 했다. 그것은 또 무슨 뜻이었을까? 봉숭아 꽃잎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일까? 신경통에 효험이 .. 2011. 2. 1.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루락소.. 2009.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