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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5

강경애 중편소설 『소금』 강경애 중편소설 『소금』 강경애(1906~1943)의 단편소설로 1934년 [신가정] 5월호부터 10월호까지 6회에 걸쳐 연재된 작품이다. 연재 지면에 ‘장편소설’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중편 분량이다. 검열로 마지막 10줄 정도가 먹칠로 지워졌지만, 최근 연구자들에 의해 복자 복원이 시도되었다. 경제적 이유로 간도로 이주한 이주민 가족 봉염이네의 피폐한 삶과 봉염 어머니라는 여성 가장의 수난사를 통해 1930년대 간도 이주민의 실상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간도 문학’이 우리 민족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바의 최대치를 구현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있다. 1985년 북한으로 납치된 신상옥 감독은 강경애의 이 작품 원작을 각색하여 최은희가 주연한 영화로 만들었다. 두만강 유역에서 활동하던 항일유격대원들의 모습과.. 2021. 1. 26.
강경애 단편소설 『원고료 이백 원』 강경애 단편소설 『원고료 이백 원』 강경애(姜敬愛. 1907∼1943)의 단편소설로 1935년 2월 [신가정]에 발표되었다. 프롤레타리아 이념이 담긴 단편소설로 주인공은 장편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고 받은 원고료 이백 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남편과의 갈등이 생기면서 그 해결 과정을 후배 K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935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무려 80여 년 전이다. 따라서 당시의 200원이라고 한다면 추측컨대 지금의 가치로 얼추 2000만 원 정도 되었을 것이다. 주인공은 그 200원으로 옷을 사고 금가락지도 손에 끼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하지만 철저히 가부장적인, 더욱이 사회주의자인 남편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되레 구타하면서 속물적 문인이라며 내쫓기까지 한다. 강.. 2017. 7. 19.
강경애 중편소설『지하촌(地下村)』 강경애 중편소설 『지하촌(地下村)』 강경애(姜敬愛. 1907∼1943)의 사회성 짙은 중편소설로 1936년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선일보]에 발표된 작품이다.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극빈 지대인 ‘지하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주인공인 칠성이의 암담한 생활 주변 상황과 함께 묘사하면서 일제 식민지하의 극단적으로 어둡고 암울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제는 사회의 밑바닥을 파헤쳐 강렬한 사회개혁의 의욕을 나타낸 것이다. 간도를 배경으로 한 일련의 작품과 같이 이 작품 역시 일제치하의 참상을 사실적인 묘사로 강렬하게 고발한 것으로서, 강경애 특유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1930년에서 1945년 해방되기까지의 한국 문단은 여러 가지 색채와 음성이 뒤석인 양상을 보인다.. 2013. 11. 5.
간도의 봄 / 강경애 간도의 봄 강경애 (1907 ~ 1943) 간도라면 듣기만 하여도 흰 눈이 산같이 쌓이고 백곰들이 떼를 지어 춤추는 환원한 광야로만 생각될 것이다. 더구나 이런 봄날에도 꽃조차 필 수 없는 그런 재미꼴 없는… 사실에 있어 시력이 못 자랄 만큼 광야는 넓다. 그리고 꽃 필 새 없이 봄은 지나가버리고 만다. 그 대신 무연히 넓은 광야니 만큼 이 봄날이 오면 황진(黃塵)이 눈뜨기 어렵게 휘날리고 있다. 그러나 나는 간도의 그 봄… 내 눈 속에 티끌만 넣어주던 그 봄을 잊을 수가 없다. 진달래꽃, 개나리꽃 속에서 봄맞이를 하는 나임에 한 원인도 되겠지마는 무엇보다도 그 봄에 안긴 인간 생존이 너무나 봄답지 못한 살풍경을 이룬 때문에 한층 더하였다. 어떤 날 나는 빨래를 할 양으로 해란강으로 향하였다. 간도의 명.. 2011. 6. 30.
강경애 장편소설 『인간문제』 강경애 장편소설 『인간문제』 강경애(敬愛.1907∼1943)의 장편소설로 1934년 8월부터 12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작품이다. 당시 사회에 있어서의 인간관계를 대담하게 다루었다. 이 작품은 인간으로서 기본생존권조차 얻을 수 없었던 노동자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소설로, 근대소설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은 1930년대의 우리 나라 사회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서민과 지식인의 당면한 인간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쳐 그것을 자연주의적 수법으로 파고든 무게 있고 깊이 있는 작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선비’와 ‘첫째’는 용연 동네에 사는 처녀, 총각이다. 이 소설은 두 사람의 삶의 행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선비'의 아버지는 용연 마을의 지주(.. 2010.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