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엘리엇 장편소설 『아담 비드(Adam Bede)』
영국 작가 조지 엘리엇(George Eliot(George Eliot.1819∼1880)의 걸작 장편소설로 1859년에 간행되었다. 조지 엘리엇은 본명 메리 앤 에번스(Mary Ann Evans)의 필명이다.
영국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로 손꼽히는 조지 엘리엇의 첫 번째 장편 소설 『아담 비드』는 19세기 초 영국 중서부의 전형적으로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감리교도인 자신의 친척 아주머니가 영아살해의 죄를 저지른 어린 미혼모를 감화시킨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아직 미성숙한 자아의 소유자인 여주인공 ‘헤티 소렐’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서술하고 있다.
실제로 영아살해가 빈번히 행해지고 있고, 인간의 성에 대한 자각이 급성장하던 빅토리아 시대에 발생한 ‘영아살해’와 그에 따른 비극적 운명은 당시의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적 신분 상승을 꾀하고자 자신의 성을 이용하는 헤티의 행동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공감을 얻는데도 성공했다.
이 작품은 1859년에 필명으로 간행되었다. 해이슬로프(Hayslope)라는 가상의 전원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이다. 인물ㆍ서경(敍景) 모두 훌륭한 묘사가 많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전원마을 해이슬로프(Hayslope) 4명의 주인공들은 아름답고 상류사회로의 진출을 꿈꾸는 헤티 소렐(Hetty Sorrel), 그녀를 사랑하는 젊은 대위 아서 도니손(Captain Arthur Donnithorne), 성실한 목수로 헤티에게 구혼하는 애덤 비드(Adam Bede), 헤티의 사촌으로 덕망 있는 감리교도로서 설교를 하는 다이나 모리스(Dinah Morris)이다. 애덤은 헤티에게 구애하지만, 대지주의 손자이며 상속자로서 자신을 좋아하는 아서와 사랑에 빠진다.
이에 질투를 느낀 애덤은 아서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헤티를 포기하게 한다. 아서가 의용군으로 돌아갔을 때, 헤티는 임신 사실을 깨닫고 그를 찾아 나서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출산 후에 아이를 숲 속 구덩이에 넣고 숨겨놓은 채 달아난다.
그러나 마을로 돌아왔을 때 영아 유기죄로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다이나는 감옥을 방문하여 헤티가 회개하도록 도움을 준다. 한편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해이슬로프로 돌아온 아서는 헤티의 소식을 듣고, 그녀가 사형 대신 추방령을 받을 수 있는 사령장을 가져옴으로써 헤티를 구해낸다. 후에 애덤은 다이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다이나는 이를 거절한다. 여러 시련으로 성숙해진 애덤은 다시 헤티에게 구애하고, 서로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둘은 결혼한다.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세계 명작 시리즈 <폭풍의 언덕><제인 에어><오만과 편견>을 거치지 않고 성인이 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브론테 자매와 제인 오스틴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러나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평론가들에게 이들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독자에게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여성 작가가 있다. 바로 조지 엘리엇이다.
그녀는 <로빈슨 크루소』를 쓴 다니엘 디포와 <올리버 트위스트>를 쓴 찰스 디킨스의 뒤를 이어 영국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이런 조지 엘리엇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장편 소설이면서 그녀의 세계관 · 도덕관 · 종교관 · 작가관이 제시되고 있는 『아담 비드』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아담 비드』는 19세기 초 영국 중서부의 전형적으로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감리교도인 자신의 친척 아주머니가 영아살해의 죄를 저지른 어린 미혼모를 감화시킨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아직 미성숙한 자아의 소유자인 여주인공 ‘헤티 소렐’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서술하고 있다. 실제로 영아살해가 빈번히 행해지고 있고, 인간의 성에 대한 자각이 급성장하던 빅토리아 시대에 발생한 ‘영아살해’와 그에 따른 비극적 운명은 당시의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적 신분 상승을 꾀하고자 자신의 성을 이용하는 헤티의 행동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공감을 얻는데도 성공했다.
♣
20년의 짧은 창작기간에 모두 8편의 대작들을 남겼고, 근대 소설의 특징인 심리분석의 기법을 발전시키고 동시에 내면세계로의 전환을 꾀했다는 평가도 받는 그녀는 당대의 가장 뛰어난 지식인이었고, 심리 사회적 소설의 대가였다. 페미니즘 운동에도 깊은 관심을 뒀고, 사회개혁만이 인류 전체의 점진적 발전을 가져온다고 확신했다. 그녀에게 있어 소설이란 인간과 사회와 지성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탐구였다. 영웅이 아닌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삶을 거울에 비춘 것처럼 정확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던 그녀가 빅토리아 시대 리얼리즘 작가의 최고봉 중 한 명으로 칭송받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19세기의 전원생활의 특징들을 현실적으로 묘사하였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과 비평의 대상이 되는 작품이다.
어떤 비평가들을 작품의 후반부에 헤티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장면은 주인공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된 도덕적 교훈과는 상반되는 것이라고 평한다. 또한 애덤이 다이나에게 갑작스러운 사랑을 느끼고 구애하는 장면은 작가(혹은 화자)가 지나치게 개입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외국 현대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스토옙스키 중편소설 『백야(白夜, Белые ночи)』 (2) | 2024.09.18 |
---|---|
도스토옙스키 중편소설 『죽음의 집의 기록(Zapiski iz miortvogo doma)』 (0) | 2024.09.09 |
도스토옙스키 장편소설 『학대받은 사람들(Unizhennye i oskorblionnye)』 (3) | 2024.09.02 |
도스토옙스키 장편소설 『지하 생활자의 수기(Записки из подполья)』 (2) | 2024.08.22 |
노발리스 장편소설 『푸른 꽃(Heinrich von Ofterdingen)』 (0) | 2024.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