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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朋滿座

민간설화집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 Entertainments)』

by 언덕에서 2014. 1. 7.

 

 

 

민간설화집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 Entertainments) 

 

 

 

 

 

 

아라비아 야화는 페르시아에서 일어나 여러 세기 동안에 성립한 민간설화집이다. <아라비아 이야기>, <천일야화(千一夜話)>, <천야 일야 이야기> 등으로도 불린다.

 이 이야기는 페르시아, 인도, 이집트, 바그다드 등의 중동, 근동에서 아프리카에 이르는 동양 제민족의 구비ㆍ전설ㆍ이야기들이요, 아라비아 민중문예의 대표적 걸작이다. 오랜 것은 8세기, 후엣 것은 16세기의 것들이다. 800여 년의 긴 세월을 통해 성립한 것이다. 9세기 초엽에 바그다드에서 아라비아 말로 번역ㆍ번안되어 <천야 이야기>가 되었고 11세기에 아프리카의 이집트로 무대를 옮겼다. 1200년경에는 <천야(千夜)와 일야(一夜)의 서(書)>라는 이름으로 유포되었으나 대부분은 15세기에 이집트에서 편찬되었다.

 자유분방한 공상을 마음껏 구사한 기서(奇書)로, 또 아동문학의 백미로 세계 각국에 널리 보급되어 있다.

 이 책은 아랍문화를 대표하는 설화집이다. 이야기가 1000일 동안 계속되었기에 <천일야화>라고 부른다. 대체로 보아 중요한 이야기가 180개, 거기에 딸린 이야기가 100개, 짧은 이야기도 100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알라딘의 마굴램프>, <신바드의 모험>이 유명하다. 이야기가 재미있고 환상적이어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즐겨 읽는다.

 <아라비안나이트>는 아라비아어로 쓰인 설화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180편의 주된 이야기와 100편의 곁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6세기 사산 왕조 때 페르시아에서 모은 <천의 이야기>의 번역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그 후 바그다드와 이집트 등지에서 모은 이야기들을 수록하여 15세기경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주된 공간적 무대는 바그다드와 카이로이며,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이슬람 사상이 흐르고 있다.

 모험 이야기에는 먼 나라를 왕래하며 장사하는 상인들이나 항해사들이 자주 등장한다. 또한, 중국의 진기한 물건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당시 동서간의 왕래가 활발했었음을 알려준다. 이런 면에서 <아라비안나이트>는 중세 이슬람 세계를 알게 하는 귀중한 역사서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1703년 프랑스인 갈랑이 프랑스어로 번역을 한 후부터이다. 이때 갈랑은 본래의 <아라비안나이트>에는 없던 ‘알라딘의 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야기’를 아라비아어에서 번역하여 삽입하였다. 이후 19세기 영국의 버튼이 완역한 버튼판 <아리비안 나이트>가 나오면서 이 책은 더욱 유명해졌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페르시아의 왕 ‘샤할리알’은 왕비가 흑인 노예와 간통하는 것을 알고 화가 나 두 사람을 죽여 버린다. 그 후로 여자를 미워하게 된 그는 새로운 법을 만든다. 그것은 하룻밤 동안 왕의 시중을 든 여인은 그 다음 날 아침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 안에 사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계속 도망자가 생겼다.

 마침내 재상의 딸 ‘사라자드’가 왕의 시중을 들어야 할 차례가 왔다. 사라자드는 슬픔에 잠긴 아버지를 위로하고 왕궁으로 간다. 그녀는 왕에게 동생과 마지막 이별을 나누게 해 달라고 간청하자 왕은 허락한다. 왕궁에 들어온 동생은 미리 짠 각본대로 언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른다. 사라자드가 왕에게 이야기해도 좋으냐고 묻자 왕은 호기심이 생겨 한 번 해 보라고 한다. 옛날의 전설이나 이야기에 능한 사라자드는 뛰어난 말솜씨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는 사이에 어느덧 날이 밝자, 왕은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그녀를 하루 더 살려 둔다. 그 날 밤도 사라자드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왕은 그녀를 하루 더 살려 두기로 한다.

 그렇게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어느 새 1000일이 지났다. 그 사이 사라자드는 왕의 아이를 낳았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왕은 사라자드를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왕은 나쁜 법을 없애고 사라자드를 왕비로 삼아 어진 정치를 베푼다. 그리하여 그 나라 사람들은 오랫동안 평화롭게 살았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아랍어로 기술된 설화의 집대성으로 <천일야화(千一夜話.The Thousand and one Nights)>라고도 한다. 주요 이야기만도 180편, 거기에 100여 편의 짧은 이야기가 곁들여 있다. 6세기경 사산왕조 때 페르샤에서 모은 <천의 이야기>가 8세기 말경까지 아랍어로 번역되었다. 여기에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다시 많은 이야기가 추가되었고 그 후 이집트의 카이로를 중심으로 계속 발전하여, 15세기경 현존의 것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작자는 한 사람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페르시아에는 인도로부터 많은 설화가 들어왔으므로 이 이야기에는 인도와 이란․이라크․시리아․아라비아․이집트 등의 갖가지 설화가 포함되어 있고, 그리스인과 유대인의 영향도 있는 듯하며 그 구성 또한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아랍어와 이슬람 사상으로 통일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틀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인도와 중국 인근까지를 통치한 사산왕조의 샤푸리 야르왕이 아내에게 배신당한 데서 세상의 모든 여성을 증오하여, 더이상 신붓감 후보자를 찾을 수 없을 때까지 신부를 맞이하여 결혼한 다음날 아침에 신부를 죽여 버린다. 그 나라의 한 대신에게 사라자드는 어질고 착한 딸이 있었는데 그녀가 자진해서 왕을 섬기게 되어 매일 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왕은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은 나머지 그녀를 죽이지 않는데 이야기는 1천 1밤 계속된다. 드디어 왕은 종래의 생각을 버리고 사라자드와 함께 행복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는 신드바드라는 자가 일곱 번씩이나 인도양에 나아가 갖가지 위난을 극복한 끝에 바그다드의 부호가 되는 <바다의 신드바드 이야기>도 들어 있다.

 

 

 

 

 ♣

 

 1703년 프랑스의 A.갈랑의 불역판 <아라비안나이트>가 나온 이후 전 세계에 퍼졌고 각국의 문학자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민중에게 끝없는 흥미와 꿈을 심어주었다. 갈랑은 본래의 <아라비안나이트>에는 없었던 '알라딘과 이상한 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등의 이야기를 아랍어로 번역, 임의로 여기에 삽입하였는데, 전자는 중국의 가난한 소년 알라딘이 요술의 힘을 가진 램프를 손에 넣고, 그 힘으로 국왕의 딸을 아내로 맞아 끝내 왕위에 오른다는 파란 많은 이야기로, 아프리카의 요술사 형제가 여기에 얽혀 들고 있다.

 후자는 가난한 나무꾼 알리바바가 우연한 기회에 도둑의 일당이 보물을 숨겨둔 동굴에 들어가 그 일부를 집으로 가져온다. 그의 돈 많은 형 카심이 그 비밀을 알고 동굴에 들어가지만 주문을 잊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도둑들에게 살해된다. 40인의 도둑은 알리바바까지 죽이려고 기도하나, 카심의 여종이었던 어질고 착한 마르자나의 지혜로 이들을 퇴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르자나는 자유의 몸이 되어 알리바바의 아들과 결혼한다는 줄거리이다.

 이 밖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크게 분류하면 연애 이야기ㆍ범죄 이야기ㆍ여행담ㆍ신선담ㆍ역사 이야기ㆍ교훈담ㆍ우화 등이다. <오말 부느 안 누만왕과 그 아들들의 이야기>가 전체의 8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긴 장편인데 우마이야왕조의 사라센 제국과 비잔틴 제국과의 싸움을 주제로 하고 여기에 많은 연애담과 모험담 등을 곁들인 것이다. 다만 성립 연대는 12∼13세기경으로 간주되며 그 무렵 진행 중이던 십자군과 이슬람교도와의 격돌 일화, 또는 그 시대의 분위기 등이 그려져 있다.

 전편을 통하여 가공의 세계와 실재의 세계가 뒤섞이고, 인물도 역사상 인물과 가공의 인물이 수없이 등장하는데 아바스왕조 제5대왕인 하룬 알 라시드가 나오는 이야기가 가장 많은 수를 점하고 있다. 이야기의 무대는 바그다드가 가장 많고 카이로ㆍ다마스쿠스ㆍ바스라 등도 자주 나오고, 동으로는 중국, 서로는 이베리아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도 있다.

 유럽에서는 갈랑 외에 영국인 R.F.버턴이 완역한 버턴 판 <아라비안나이트>(1885∼1888)가 널리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