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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가 100인 작품

독자적 은유의 세계, 권옥연(1923 ~ 2011)의 그림

by 언덕에서 2012. 10. 12.

 

 

 

 

 

 

독자적 은유의 세계, 권옥연(1923 ~ 2011)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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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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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래가 보이는 풍경

 

 

 

 

석양

 

 

 

 

 

 

 

 

흔적

 

 

 

 

여인, 1972년 3월

 

 

 

 

 

 

 

 

 

 

 

 

 

서양화가. 함경남도 함흥 출생.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1944년 일본 도쿄(東京)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48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고향>을 출품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의 초기작품은 자연과 인간이 만드는 풋풋한 정감으로 인해 더욱 서사시적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원시적 체취가 강하게 배어 나오는 작품으로, 향토적 소재주의, 목가적 서정주의적인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북방적인 스케일과 억제된 톤에 의한 거대한 색면의 화면을 통하여 장대한 스케일과 황량한 들녘에 시점을 두고 있는 북방인의 정서가 나타나 있다. 사실적 화풍이면서도, 예리한 선조의 구성과 감미로우면서 억제된 색조의 톤(tone)은 그의 작품의 바닥에 흐르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1957년 파리로 유학을 떠나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 다음해에 파리 '살롱 도톤'에 <절규>를 출품해 파리 미술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1959년 프랑스 화단의 새로운 추상회화 초대전인 '레알리테 누벨'(새로운 사실)에 한국화가로는 최초로 선정되어 <신화>를 출품했는데, 상형기호로부터 변형된 유기적 추상세계라는 독자적인 세계를 이때부터 구축했다. 그 뒤로는 향토적ㆍ민화적 소재들을 추상적인 형상으로 표현한 <우화(寓話)><회고(回顧)><비전(秘傳)>등을 그렸다. 그의 조형은 형태를 전혀 갖지 않는 추상이라기보다 이야기의 맥락에서 발생되는 문학적 설명적 세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초현실주의적 요소가 가미되어 상상의 세계, 꿈의 세계,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표현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기이한 형상이 암시적으로 묘출되는 신비한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해주며, 먼 기억의 세계를 더듬는 독특한 환시작용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기억이기보다는 집단적인 무의식의 세계, 시원(始原)에 잇닿아 있는 아득한 기억의 저편을 조심스럽게 일깨워내는 주술과 같은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는 소녀상ㆍ여인상ㆍ누드 등 구체적인 인물상을 많이 그렸는데, 이것은 1974년 미국무성 초청으로 미국에 갔을 때 고갱의 누드 소품에서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의 인물상의 특징은 대상의 단순한 재현을 피하여 작가 자신의 심성을 표출하는 데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

 상파울루 비엔날레'(1965), '일본 엑스포70 세계100인전'(1970)등에 출품했고,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수상경력으로는 예술원상과 보관(寶冠)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예술원(서양화)회원이자 금곡(金谷)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서구적 색감의 바탕 위에 향토적 분위기를 독특한 방법으로 융해시켜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