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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前면접관이 조언하는 면접요령

by 언덕에서 2010. 9. 6.

 

 

 

면접관이 조언하는 면접요령


 

 

“그나이 먹도록 뭐했나” 막말하는 모욕 면접 <이브닝신문 :2010.09.01>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공부 엄청 못했나봐." "그나이 먹도록 뭐했나." "외모 때문에 고생 좀 하죠?"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이모(여·25세)씨는 취업면접에서 '외모차별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씁쓸한 경험을 했다.

 얼마 전 한 중견업체 경영지원팀에 원서를 낸 이씨는 1차 면접에서 면접관들에게 '학생티가 너무 많이 난다' '그런 외모는 사회생활에 플러스가 안된다' '외모 때문에 사회생활이 힘들 것 같다'는 황당한 말들을 듣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씨는 "자신이 마치 '루저' 같았다"며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일자리 얻으러 갔다가 가슴에 비수를 맞고 돌아오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면접시험을 본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면접관의 태도에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1일,취업포털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들어 면접 경험이 있는 남녀 구직자 80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74.8%가 '면접관의 태도로 불쾌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구직자(78.1%)가 남성(71.7%)에 비해 불쾌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이 조금 높았다.

 불쾌감을 주는 면접관의 태도로는 '무시하는 듯한 어투'가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장에서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듯한 자세'(23.3%), 반말(10.4%), 답변 중의 다른 질문(9.8%), 흡연(4.5%) 등이 꼽혔다.

 불쾌한 질문 유형으로는 학벌·출신학교가 35.5%를 차지했고 외모·신체사항(15.2%), 이성친구·결혼여부(13.2%), 부모직업 등 가족 관련(12.8%), 상세한 개인신상(7.1%), 주거형태(6.6%), 종교·개인취향(3.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의 압력면접이 강화되면서 이색 스터디그룹도 속속 생겼다. 최근 대학가에 등장한 '모욕 스터디'는 참가자끼리 서로 말 실수나 약점을 꼬집어내 모욕을 주는 학습모임이다. 면접에 대비해 말실수나 신체적 약점을 집요하게 꼬집어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공격적인 질문을 앞세워 면접생의 '내성'을 키우기 위해서다. 실제 압박면접에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고육지계인 셈이다.kmk@ieve.kr /osenlife@osen.co.kr

 

 

 

며칠 전 신문을 보다가 유심히 읽게 된 기사다. 필자는 직장에서 면접관을 4년가량 했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사를 보면 안타깝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면접관이 위의 기사처럼 막말을 하는 경우는 드물 듯하다. 그러나 면접관은 짧은 시간에 응시생의 장, 단점 등 많은 것을 알아내야 하고 회사가 구하는 인재상과 일치하는지를 밝혀내야 하기 때문에 구직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질문을 할 수 있는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필자가 근무하던 회사는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 그룹의 금융기업 중 하나로, 당시 나는 해당 부서의 책임자였는데 신입사원 면접을 실시했던 그 부서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센터였다. 그곳을 흔히들 Call센터나 고객센터라고도 부른다. 주로 뽑는 인원은 초대졸 또는 대졸 학력의 전화상담 여사원이었는데 미국에서는 'Teller'라 칭한다. 이해하기 쉽게 114에 전화를 걸면 응대하는 여사원의 직종을 생각하면 비슷하겠다. 어림잡아 한 해에 500명을 면접했으니까 해도 4년이니까 2,000명 이상을 면접했다는 기억이다. '수박 겉핥기 식'이겠지만 면접 때 유의해야 될 사항과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내용들 몇 가지를 생각나는데로 서술해 보도록 하겠다. 이 사항만 잘 숙지해도 면접점수의 50% 정도는 덤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해당 회사를 5년 다녔지만 그 회사가 속한 그룹 관계사를 포함하면 도합 20년가량 근무했다. 행여 친정인 전직장에 누가 될 수도 있으므로 회사 이름은 밝히지 않도록 하겠다.

 

♣ 

 

 기업의 채용방식에는 '정규직' 채용이 있고 '비정규직' 채용이 있다. '정기적' 채용이 있고 '비정기적' 채용도 있다. 나의 전직장(편의상 ‘회사’라 칭하겠다)은 정규직 채용과 비정규직 채용을 번갈아가며 했고 인력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정기적 채용 외에도 결원이 생기면 수시로 채용을 했다. 그리고 '전문계약직'이라 해서 2년간 기간제로 근무하다가 2년 동안 대과(大過)없이 평균성적으로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도 있었음을 밝혀둔다. 이 직종은 실기시험은 실시하지 않았고,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이력서, 성적증명서 등으로 1차 필터링(Filtering) 한 후 모집인원의 4배수를 면접하여 그중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당시 노동법이 수시로 변하는 바람에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후에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보람도 컸던 기억이 난다. 지금부터 내가 적는 내용은 수 년 전의 개인적인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므로 지금 상황과는 맞지 않을 수 있고, 여사원 위주의 면접이므로 남성구직자가 읽기에는 부적합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회사의 채용 방침이 변경되었을 수도 있으니 참고로 하시기 바란다.

 

 

<미국의 CALL CENTER, CTI (computer and telephony integration)작업환경 등은 우리나라가 오히려 우수하다>

 

 

 

면접장에 가기 전에 사전에 생각해야 할 사항

 

1. 변접 옷차림은 정장스타일이면 좋다

 이는 면접을 보러가는 회사에 대한 예의다. 치마가 불편한 사람은 바지를 입은 정장 스타일도 상관없다. 대다수의 면접관들은 검정색이나 감색 정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단, 노란색, 붉은색, 초록색 등 원색의 옷차림은 거북스러웠다.

 

2.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

 미스 코리아 선발하는 것이 아니므로 외모는 별 상관없고 자질이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단, 남녀를 불구하고 '지나치게' 뚱뚱한 이는 부담스러웠다. 비만은 질병을 부르고 근무강도를 무디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함께 면접을 보는 동료는 비만형 응시자에게 늘 D나 E 점수를 주곤 했다. 페미니스트들이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그는 ‘자기 자신의 몸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가 회사를 업무를 과연 잘 하겠느냐?’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 점수환산 : A : 5점, B : 4점, C : 3점, D : 2점, E : 1점 : 4명의 면접관으로부터 E점수를 한번이라도 받은 경우는 불합격처리)

 

3. 자기소개서는 면접관들이 자세히 읽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나 입사지원서, 이력서도 정성껏 적어야 하겠지만 면접관들은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만큼 꼼꼼하게 보지 않는다. 그야말로 주마간산식으로 대충 본다. 수 십 장을 읽다보면 그 내용이 그 내용이기 때문이다. 단, 지나치게 성의 없이 적은 내용들은 대번에 눈에 띄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4. 출신학교가 당락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건은 아니다.

 출신학교나 학벌도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만큼 면접관들은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필자가 몸담았던 회사의 좋은 '기업문화' 탓일 수도 있다) 용의 꼬리보다는 닭의 머리가 더 좋다는 생각들을 대부분의 면접관은 갖고 있다. 많은 구직자들이 오기 때문에 장단점이 다들 있다고 생각하고 직접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인성과 자질을 확인하는 자리가 면접이다.

 

5. 대답할 내용을 미리 외우지 말자

 면접 때 대답할 내용을 달달 외웠으나 실제 면접에서는 경직되어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면접관들도 구직자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들을 감안하고 있기 때문에 외운 것을 그대로 발표하는 것보다 면접관이 무엇에 포커스를 맞추어 질문하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많은 점수를 따는 첩경이다.

 

6. 구직하려는 회사와 해당 업무에 대해 사전에 공부를 하자

 "지원하시는 업무가 어떤 것인지 알고 계십니까?" 대답은 의외였다. 90% 이상의 구직자들이 해당 채용 업무가 무엇인지 상세히 알지 못했다. 대부분 "고객 관리입니다."라고 대답했는데 "고객관리는 무엇입니까? 관리는 무엇입니까? 고객의 무엇을 관리한다는 거지요?"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수준 이하였다.

 콜센타에 근무하면서 부하 직원인 상담원(Teller)들의 보고를 받다 보면 고객들이 다짜고짜 육두문자부터 내뱉거나, 인격을 짓밟는 행동을 서슴없이 해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분노했다. 육체적인 고통은 상처가 아물면 없어지지만, 사람의 혀에서 나오는 독은 자신과 상대방의 영혼을 병들게 한다. 이러한 업무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단지 대기업이므로 '관리'업무를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면접을 보러오는 구직자가 의외로 많았다. 업무의 내용을 상세하게 알지 못하는 구직자는 설사 합격이 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업무의 어려움에 실망하여 중간퇴사할 가능성이 높다. 구직하려는 업무의 내용과 특성을 상세히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경우에만 응시하도록 해야 한다.

 

 

면접장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

  

1. 면접관의 시선을 피하지 말자.

 대개 4~6명의 구직자에 4명 정도의 복수 면접관이 배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리에 착석하고 난 후에 면접관과 눈이 마주칠 경우에는 피하지 말고 자신있게 면접관을 눈을 응시할 것을 권하고 싶다. 면접관 입장에서 시선을 피하는 사람은 왠지 자신감이 없고 소극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쉽다.

 

2. 불필요한 답변으로 점수를 깎이지 말자.

 이런 사례가 있었다. 그 응시자는 합격하면 1년간 열심히 근무하여 저축한 후 퇴사하여 1년 동안 세계일주 여행을 하고 또 다른 회사에 취직하여 1년 다니고 다음해에 또 다시 세계일주 여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러분이 면접관이면 어떻게 하겠는가? 필자는 불합격 점수를 주었다. 어느 회사가 1년 다니고 그만 둘 사람을 뽑겠는가? 그 응시자는 너무 솔직했다.

 

3. 면접관의 질문의 요지를 잘 파악하자.

 이런 사례도 있었다. 그 응시자는 가족을 소개하면서 "건설 현장에서 육체 노동을 하는 제 아버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노동자이십니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긍정적이고 솔직한 태도에 면접관 모두 가슴이 뭉클해지고 말았다. 해당 면접관 공히 그에게 A점수를 주었던 기억이 있다. 요는 얼마나 소신있는 태도를 보여주느냐이다.

 또 다른 면접의 경우, 응시자는 자기 소개를 하면서 '사업을 하는 부모님 품에서 자라나서...' 등의 표현을 하길래 ‘부모님의 사업’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뭐냐고 물었더니 ‘개인사업’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그게 뭐냐고 또 물으니 ‘식당을 하신다’고 했다. 이어서 어떤 식당을 하시냐고 또 물으니 ‘집 근처에서 횟집을 하신다’고 말했다. 그 응시자는 질문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센스있는 이라면 첫 질문에 ‘저희 동네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계십니다.’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응시자 아버지의 직업이 궁금한 게 아니라 응시자가 얼마나 조리 있게 대답하는가를 알고 싶은 것이다.

 

4. 자존심은 입사 이후에 생각하도록 하자.

 애사심과 책임감 강한 사람을 뽑아야 회사의 자산이 된다. 면접관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일요일 근무 가능합니까?“ 사실 일요일에 근무를 시킬 기업은 많지 않다. 그런데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일요일은 절대 근무할 수 없어요.“ 라고 말하는 응시자가 있었다. 면접관은 기업에서 최소한 십오 년 이십 년 잔뼈가 굵으면서 얼마나 휴일 근무를 많이 했으며 잔업 / 야근을 얼마나 많이 했겠는가? 그러한 답변은 마이너스 자체이다. 어차피 휴일 근무는 일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이다. 일단 합격한 후에 동료와 교대하는 등 운영의 묘를 부리면 될 일이다.

 

5. 마지막 기회를 잘 활용하자.

 “면접관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해보세요.”  모든 것이 우수한데 지나친 긴장 때문에 자기표현이 잘 되지 않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필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드릴 테니 자신의 장점을 한 번 더 표현해보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런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어떤 이는 “저를 뽑지 않으면 이 회사는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겁니다.”라고 하는 바람에 면접관 모두 박장대소를 한 적이 있다. 그 응시자는 합격했고 추후 몇 년 간 지켜본 결과 근무 업적도 우수했다. 그 정도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의 신문기사를 보면 불쾌감을 주는 면접관의 태도로는 '무시하는 듯한 어투'가 47.7%로 가장 많았고 '면접장에서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듯한 자세'(23.3%), 반말(10.4%), 답변 중의 다른 질문(9.8%), 흡연(4.5%) 등이 꼽혔다.

- 반말, 흡연, 고압적 자세 등은 면접관의 자질 부족으로 판단된다. 이런 회사는 다닐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자.‘무시하는 듯한 어투’, ‘이력서를 보는 무성의한 자세’ 등은 응시자의 위축된 입장에서 느껴질 문제일 수도 있다. 본의 아니게 그랬을 수도 있고.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 진정, 수준 이하의 질문을 하는 회사가 있었다면 공정거래위원회나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발하도록 하자.

 

 불쾌한 질문 유형으로는 학벌·출신학교가 35.5%를 차지했고 외모·신체사항(15.2%), 이성친구·결혼여부(13.2%), 부모직업 등 가족 관련(12.8%), 상세한 개인신상(7.1%), 주거형태(6.6%), 종교·개인취향(3.1%) 순으로 나타났다.

 - 위의 불쾌한 질문 유형에서 외모·신체사항, 개인신상, 이성친구, 주거형태 등은 부적절한 질문으로 오해의 소지를 안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종교 문제라든지, 가족사항 등을 질문하는 경우는 응시자의 표현력이나 센스 등을 알기 위함이 대부분이다. 주위에서 찾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이다. 5분 전후의 짧은 시간에 ‘사형제에 대한 입장’이나 ‘21C 대한민국의 여권신장을 위한 개선책’을 물을 수는 없지 않는가. 실제로 그런 류의 질문을 한 적도 있었는데 대부분 답을 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기타 2,000명을 면접하면서 기억나는 것들...

 

1. 불합격한 회사에 재응시하지 말자.

 전에 불합격한 회사에 재응시하는 이가 반드시 있다. A라는 응시자가 있었는데 그가 그랬다. 필자는 나름대로 역발상을 일으켜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어 합격시켰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는 현업에 배치된 후 동료들과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당연히 현업부서로부터 불만의 화살이 내게 돌아왔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재응시 이전, 그러니까 첫응시 때 A의 면접점수표를 보니 4명의 면접관으로부터 받은 평균점수는 C점이었다. 재응시 때도 필자 이외의 면접관들은 C점수를 주었다. 불합격에도 불구하고 재응시한 용기와 근성을 높이 산 필자의 발상이 화근이었던 것이다. 후에 알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면접관들은 재응시자를 합격시키지 않는 불문율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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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력을 바꾸어 응시하는 경우에는 타당한 이유를~

 구직자가 경력을 바꾸어 전에 하던 일과 판이한 업종에 응시를 했다면 면접관들은 일단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하고 물어본다. 이 때는 확실한 동기와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면접관을 납득시켜야 한다. ‘그냥 이 일이 하고 싶어서...’, ‘전망이 좋을 것 같아서...’ 등 적당히 어물쩍 넘어가면 백전백패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직장을 자주 옮긴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잦은 이직은 면접관 눈에는 부정적인 요소일 뿐이다. 이력서에 아예 적지 말던지, 자랑할 만한 중요한 경력이라고 생각 들면 이력서에 기재하되 누가 들어도 타당한 퇴사이유를 말하도록 하자. (예; 회사 부도, 우수한 실적에도 진급 누락, 학교에서 수학한 전공과 괴리 등)

 

3. 전 직장에 대해서 좋게 이야기하자

 위의 '2번 항'과 비슷한 이야기지만 전 직장에 대해서 좋지않게 말하는 구직자들이 의외로 많다. '악질기업이다', '발전가능성이 없는 회사다', '기업문화가 좋지 않다...' 그런 이야기는 아주 친한 친구들에게나 할 이야기이다. '전 직장은 좋은 회사였으나 나의 적성과 맞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하면 어떨까? '한 번 직장을 배신한 사람은 다른 직장에서도 배신할 수 있다'는 말을 면접관들은 기억하고 있음을 명심하자.

 

4. 유도질문에 걸려들지 말라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학생이 왜 금융 회사에 지원했느냐’, '아버지는 뭐 하시냐'는 식으로 묻는‘돌차기식’ 질문에는 우선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 이 같은 질문에 얼굴을 붉히거나 감정을 드러낸다. 자존심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 보다는 궁금하니까 물어보는 질문일 뿐이다.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여성을 채용했는데 몇 달 근무하다가 방송국에 취직해야겠다며 사표를 던진 경우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사람을 잘못 뽑았던 셈이다. 면접관이 납득하도록 조리 있게 자신의 의견을 밝혀야 한다.

 

5. 정치적 / 종교적인 소신답변은 피하라

 어느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면접에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이유는 '논리력, 설득력 등을 파악하기 위해'(30.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자의 소신을 알기 위해'(23.8%), '사회문제 관심 정도를 알기 위해'(12.9%), '인재상과 부합한지 알기 위해'(12.9%), '문제 해결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12.9%) 등의 순이었다.

 면접관들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면접 중 사적인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사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정치인  아무개를 존경한다’고 말한다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면접관이 그 정치인을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문제도 마찬가지다. 내 종교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종교도 소중하다는 식의 폭넓은 인생관을 보일 필요가 있다.


 

6. 스트레스를 주는 질문을 던져보는 압박면접(stressing interview)에는 이렇게 ~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지금 옆에 있는 구직자 가운데 누구를 떨어뜨리겠습니까?"라는 잔인한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받은 구직자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뜸 들이다가 한 사람을 골랐다. 졸지에 불합격자로 찍힌 학생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어색하게 변했다. 압박면접은 답변 자체보다는 말투와 태도 등 대상자의 반응을 통해 불확실한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인재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런 질문에는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압박 질문을 받았을 때 기가 죽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면 감점 요인이다. 다른 구직자에 의해 불합격자로 찍혔을 때에는 '그런 지적이 틀렸다는 것을 입사해 보여드리겠다' 정도로 여유를 보이며, 불합격자를 골라야 할 때는 '한 사람의 일자리를 더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았다. 구직자에게는 곤란한 상황을 피하는 답변이며 면접관 입장에서는 좋은 인재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생각나는데로 과거 면접관으로서 그간의 경험을 적어보았다. 고전적인 이야기같겠지만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근면.성실하며 창의적이고 애사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상사 및 동료와 잘 융화할 수 있는 폭넓은 인간미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건, 세월이 수 십년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이치이다. 경제불황, 더블딥, 이태백, 사오정 등 고용에 불적합한 용어가 넘쳐 흘러도 기업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다는 푸념을 한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구직자 여러분, 힘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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