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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2

요절한 영화감독 하길종과 영화<화분> 요절한 영화감독 하길종과 영화 1938년에 집필된 이효석의 소설 은 당시대에서는 파격적이게도 '동성애' 장면이 등장해서 충격을 주었다. 이 소설은 대중들의 심리 속에 잠들어 있다가 1972년 하길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푸른 집'에 어느 날 파고든 남자가 집안의 모든 식구들과 관계를 맺고 탐욕과 질투로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다는 내용은 1930년대가 아닌 1970년대로서도 꽤나 충격적인 소재다. 그러나 원작 소설이 갖고 있는 알레고리의 도식에 경도된 듯한 난해한 이야기는 영화의 특징이자 한계일 수밖에 없다. 하명중과 남궁원이 벌거벗은 상체를 드러내고 침대에 누워 애무를 하는 장면은 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화끈한(?) 동성간의 러브 씬으로 알려져 있다. 이효석의 1939년작 소설이 동성애를 다루고.. 2013. 7. 18.
이효석 장편소설『화분(花粉)』 이효석 장편소설『화분(花粉)』 이효석(李孝石, 1907 ~ 1942)이 1939년 [조광]지에 연재한 장편소설로 작가의 몇 편 장편 중 널리 알려진 명작이다. '화분(花粉)'은 바람, 물, 곤충 따위를 매개로 암술머리에 운반되는 종자식물의 수술의 화분낭 속에 들어 있는 꽃의 가루를 말한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이 작품은 그의 많은 작품과는 달리 현대적인 성윤리를 가장 리얼하게 다루어, 도덕 이전의 모럴을 다루고 있는 충격적인 작품이다. 『화분』은 1939년 『조광』지에 연재되었다가 같은 해에 전작 장편소설로 출간된 바 있다. 남녀의 애욕을 다루었다고 해서 발표 당시에도 상당한 논쟁을 촉발한 작품이다. 우리 문학사에서 상업적 소설이 아닌 본격소설로서 화분 만큼 남녀의 성 풍속도를 작품의 중심에 둔 작품.. 201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