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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일3

조해일 단편소설 『뿔』 조해일 단편소설 『뿔』 조해일(趙海一, 1941~2020)의 단편소설로 1998년 발표되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뒤로 걷는 사나이다. 아니 지게에 이삿짐 따위의 짐들을 잔뜩 싣고 자동차가 질수하는 시내 도심을 달리기까지 하는 이 분야 최고의 프로 역주행 전문 짐꾼이야기다. 조해일은 1970년대 초까지는 작가의 상상적 세계였던 가정 파괴범에 의해 순박한 신혼생활이 산산조각 난 연작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시대에 만연된 폭력의 정체를 우회적으로 밝히려 했으며, 1980년대에는 눈에 보이는 뻔한 폭압적 상황에서 감추면서 이야기하는 우화적 수법에 염증을 느끼고 글쓰기의 중노동에서 벗어나 문단과 담을 쌓고 교수생활로 들어가기도 했다. 작가가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무자비한 폭력의 횡포에 대한 공포감을 즐겨 주제로 .. 2024. 4. 10.
조해일 단편소설 『매일 죽는 사람』 조해일 단편소설 『매일 죽는 사람』 조해일(趙海一. 1941∼ )의 단편소설로 19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조해일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작가는 75년 [중앙일보] 연재소설 는 수십만 부 판매를 기록,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는 70년대초까지는 작가의 상상적 세계였던 가정 파괴범에 의해 순박한 신혼생활이 산산조각난 연작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시대에 만연된 폭력의 정체를 우회적으로 밝히려 했으며, 80년대에는 눈에 보이는 뻔한 폭압적 상황에서 감추면서 이야기하는 우화적 수법 에 염증을 느끼고 글쓰기의 중노동에서 벗어나 문단과 담을 쌓고 교수생활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운명을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제목부터 의문스럽다. 첫 문장을 읽으면 의문은 .. 2024. 3. 11.
조해일 단편소설 『아메리카』 조해일 단편소설 『아메리카』 조해일(趙海一.1941∼ ) 의 단편소설로 1972년 [세대]지에 발표되었다.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구조적 취약성을 근본적으로 해부한 역작이다. 조해일은 1970년대에 활동을 한 가장 자유로운 작가 중 한 사람이었다. 여기에서 ‘자유롭다’란 말은, 그가 창조해 낸 소설의 세계가 단순한 사건이나 공간의 법칙성에 묶여 있지 않다는 뜻에서이다. 그의 소설은 사회사(社會史)의 한 사건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며, 현실의 단순한 표현 또한 아니다. 그것은 현실에 대한 가장 자유로운 양식으로 소설을 썼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읽을 때는 군사정부이며, 미국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 시대를 감안해야 한다. 조해일은 이 작품에서 한국 사회의 구조가 피식민지적 상태에 매몰되어 있으며,.. 2016.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