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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4

이청준 단편소설 『벌레 이야기』 이청준 단편소설 『벌레 이야기』 이청준(李淸俊. 1939∼2008)의 단편소설로 1988년 발표되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간행한 [이청준 전집] 20권의 표제작이다. 1980년 광주의 비극과 1987년 6월 혁명 사이에서 모더니티에 대한 두려움과 부끄러움 그리고 새로운 모더니티에 대한 갈망은 이청준 문학의 일관된 문제의식 가운데 하나였다. 이청준은 “소설 속 주인공의 삶은 어느 경우나 그 주인공이 뿌리박고 살아온 시대와 사회의 구체적 사실성과 그 소설이 쓰인 시대의 정신풍속이 말해주는 당대성, 바로 그 이중의 뼈대 위에 조건 지어진 삶”이라고 믿었다. 이청준의 문학은 과거를 재현할수록 소설이 쓰이고 있는 당대성을 지니고, 나아가 미래를 새롭게 제시하는 문학적 실천을 띠게 되는 이른바 ‘징후의 문학’을 .. 2023. 3. 8.
이창동 단편소설 『녹천에는 똥이 많다』 이창동 단편소설 『녹천에는 똥이 많다』 소설가·영화감독 이창동(李滄東.1954∼)의 단편소설로 2002년 발표되었다. 같은 해 에서 표제작의 단편소설집으로 발간되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진실 그 자체의 양면성, 그것이 분명히 진실이지만 우리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진실을 아는 자와 그것을 말할 수 없는 자의 거리가 그것이다. 그 진실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 세상의 생김을 서술하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준식이 뚜렷하게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창동의 소설들은 너무나 당연하고 완고하게 재단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굵직한 사건이나 사실들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던진다. 그것이 모두 과대 포장된 허위에 지나지 않는다.. 2017. 5. 24.
시간을 역류해서 과거로 <박하 사탕> 시간을 역류해서 과거로 이 영화는 1999년 이스트필름(East Film)과 일본 NHK가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이창동이 각본과 감독을 겸하고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등이 출연하였다. ‘박하사탕’이라는 추억이 담긴 소재를 통해 20여 년의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이다. 첫 장면은 ‘가리봉동우회’의 야유회 장소로 시작되며, 그 장소는 영화의 끝 장면에서 다시 등장한다. 구로구 가리봉동은 영화 속 주인공이 살아가는 터전이자 젊음을 시작한 곳이다. 이 영화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이창동의 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그는 '시간을 역류해서 과거로 또 과거로 돌아가 한국인들은 어떤 시간을 거쳐 왔는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추적해 보고 싶었다'는 연출론을 밝혔다. 이 영화가 관심을 얻었던 주요 요인 중.. 2011. 11. 23.
이창동 단편소설 『소지(燒紙)』 이창동 단편소설 『소지(燒紙)』 소설가· 영화감독 이창동(李滄東. 1954 ~ )의 단편소설로 1985년에 발표되었다. 단편소설『소지(燒紙)』는 발표 두 해 뒤에 첫 소설집의 표제로 삼았을 정도로 그의 많지 않은 소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쟁의 후유증을 소재로 삼고 있는 작품이다. 전쟁은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몇 년 전 미국과 이라크 전쟁을 보며, 희생되는 이라크 난민들을 향해 눈물을 흘렸고, 전쟁의 참혹함에 다시 한번 분노했다. 이러한 전쟁의 아픔은 전쟁을 우리 민족의 삶에도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이산가족상봉이 몇 차례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우리 민족이 겪은 상처는 치유될 수 없었다.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우리네 할머니 할아.. 2009.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