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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입쟁이2

'오입쟁이'의 어원 '오입쟁이'의 어원 여자 같으면 ‘화냥년’쯤에 해당할 사내가 ‘오입쟁이’일까? 그러나 정확한 반대 개념으로 될 수도 없을 것 같은 것이, 그런 뜻으로라면 ‘오입쟁이’보다는 ‘잡놈’ 쪽이 더 가까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잡놈’의 반대 개념이면 ‘잡년’이 있다 싶어서 내세워본 ‘화냥년’이다. ‘오입쟁이’는 그렇게 악의(惡意)로만은 쓰이지 않는다. 미국말로 번역해 본다면 ‘플레이보이(playboy)’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오입쟁이 하면, 사는 멋도 알고 복장에 대한 멋도 알면서 적당한 인테리층이요, 또 매너면으로 본다고 해도 깍듯하고 정중한 곳이 없을 수 없는 인간상이 떠오른다. ‘그는 장안의 오입쟁이였다’고 할라치면, 다시 말해 볼 때 ‘그는 장안의 멋쟁이였다’는 말과 과히 틀리지 않게 연.. 2023. 3. 14.
재미있는 우리말 - 박갑천의 『재미있는 어원이야기』 재미있는 우리말 - 박갑천의 『재미있는 어원이야기』 수필가이자 [한국일보] 등의 기자를 역임한 박갑천(1932 ~ 1999)이 쓴 책이다. 그는 특이한 우리말에 대한 기원을 찾는 책을 다수 집필했는데 국어심의회 표기법 분과위원, [주간한국] 정리부장 등 역임하면서 키운 내공에 기인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우리말의 근원과 그 변화의 흔적들에 관해 다양한 견해를 펼쳐 보이는 책이다. 예를 들어, `가시버시`는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부부`의 낮춤말이지만 저자는 중세어로 거슬러 올라가 `아내`를 일컫는 말인 `갓`과 `가시`를 찾아낸다. 현재 북한에서 쓰는 `갓난이`(여자)가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라고. 또 `돈`은 `돌고 도는`데서 왔다는 설도 있지만 따져보면 `도일도환(刀一刀環)`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중.. 2010.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