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수2 안녕, 안녕 / 박남수 안녕, 안녕 박남수(1918 ~ 1994) 1. 눈총의 난타를 맞으며 실의를 부끄러움으로 바꾸어 지고 돌아오는 금의환향의 입구를 몰래 빠져나가는 좁은 출구에서 손 한번 흔들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비뚤어진 다리를 옮긴다 인사는 못하고 떠나지만 통곡하며 갔다고 전하여다오 2. 언어를 캐던 하얀 .. 2015. 12. 8. 김춘수와 이중섭 그리고 이남덕 김춘수와 이중섭 그리고 이남덕 이중섭은 그의 불우했던 생애의 마지막 장소, 청량리의 정신병원에 있으면서 이중섭은 자신의 모습을 자세하게 그린 자화상을 남겼다. 이 그림은 주위 사람들이 그를 향해 미쳤다고 하자 그렇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렸다고 전해진다. 거울을 꺼내들고 즉석에서 그렸다는 이 그림은 소설가 최태응이 보관하다가 이중섭 사후에 조카 이영진에게 전해주었고 1999년 초 서울 갤러리 현대에서 이중섭전이 열렸을 때 처음 공개되었다. 고흐의 자화상에 비해 처연한 느낌을 준다. ‘꽃’의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쓴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김춘수는 1977년 시집 ‘남천(南天)’에서 ‘이중섭’ 연작시 9편을 발표하는데 이중에 4편이 서귀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는 이 연작시를 통해 화가 이중섭이 일본인.. 2007.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