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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5

서머싯 몸 장편소설 『케이크와 맥주(Cakes & Ale)』 서머싯 몸 장편소설 『케이크와 맥주(Cakes & Ale)』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 1874~1965)의 단편소설로 1930년 발표되었다. 명성에 감춰진 한 작가의 무명시절과 파경을 맞게 된 결혼생활의 내막을 소개하면서 한편으로는 20세기 초반 영국 문단과 런던 사교계의 세태를 냉소적으로 풍자한 소설이다. 「과자와 맥주」라는 신선한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Twelfth Night)의 대사에서 따온 것으로 '가볍게 즐기는 유쾌한 연회'를 의미한다. 또한 이 제목은 작가로 명성을 얻고 난 후에도 체면과 허례를 중시하지 않고 무명시절 찾던 마을의 선술집에 들러 맥주와 과자를 놓고 마을 서민들과 어울리곤 했다는 드리필드의 작품 속 일화와 연결된다. 「과자와 맥.. 2020. 12. 8.
영화 <동주>와 '생각' 영화 와 '생각' 영화 는 이준익이 감독한 흑백 화면 영화로 2016년 2월에 개봉되었다. 시인 윤동주와 그의 고종사촌인 송몽규1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며, 옥중에서 윤동주가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을 교차적으로 구성하여 진행된다. 이준익은 이 영화를 흑백으로 만든 것에 대해 컬러는 윤동주를 현재로 불러오는 듯한 느낌인 반면 흑백은 현재의 우리가 그 시대로 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윤동주는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제 시대의 북간도, 윤동주와 동갑내기 고종사촌지간인 송몽규는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시인을 꿈꾸는 청소년 윤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송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두 사람은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 2017. 9. 6.
자유 없는 진리 VS 진리 없는 자유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자유 없는 진리 VS 진리 없는 자유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Ⅰ 이 책은 자유 없는 진리보다 진리 없는 자유를 택하겠다는 마광수 교수의 열망이 만들어 낸 에세이집이다. 작가의 핵심사상인 에로티시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이중적 성의식, 거기서 파생되는 판단력의 부재, 학벌과 외모 같은 외형적인 것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우둔함, 지적 사유를 권리로 잘못 인식하는 지식인들의 표리부동한 모습 등을 한 명의 논객으로 비판하고 있다. 또 『즐거운 사라』 필화 사건과 관련된 작가의 생각도 5장에 담아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은 집단의 횡포, 도덕적 테러에 대해서도 말한다. Ⅱ 그가 주장하는 것은 간단명료하다.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자유를 보장할 것, 예술에 있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 것, 그리고 집단.. 2015. 9. 11.
마광수 정신세계의 응축, 『가자, 장미여관으로!』 마광수 정신세계의 응축, 『가자, 장미여관으로!』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마광수 교수의 대표적 시집이다. 1977년 잡지 《현대문학》에 , , , , , 등 여섯 편의 시를 발표했을 때, 박두진 시인에 의해 추천되어 문단에 데뷔하게 되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꼭 금이나 다이아몬드가 아니더라도 양철로 된 귀걸이, 반지, 팔찌를 주렁주렁 늘어뜨린 여자는 아름답다 화장을 많이 한 여자는 더욱더 아름답다 덕지덕지 바른 한 파운드의 분(粉) 아래서 순수한 얼굴은 보석처럼 빛난다 아무 것도 치장하지 않거나 화장기가 없는 여인은 훨씬 덜 순수해 보인다 거짓 같다 감추려 하는 표정이 없이 너무 적나라하게 자신에 넘쳐 나를 압도한다 뻔뻔스런 독재자처럼 적(敵)처럼 속물주의적 애국자처럼 화.. 2013. 1. 24.
효도(孝道)에 / 마광수 효도(孝道)에 마광수(1951 ~ 2017) 어머니, 전 효도라는 말이 싫어요 제가 태어나고 싶어서 나왔나요? 어머니가 저를 낳으시고 싶어서 낳으셨나요? 또 기르시고 싶어서 기르셨나요? `낳아주신 은혜' `길러주신 은혜' 이런 이야기를 전 듣고 싶지 않아요. 어머니와 전 어쩌다가 만나게 된 거지요. 그저 무슨 인연으로, 이상한 관계에서 우린 함께 살게 된 거지요. 이건 제가 어머니를 싫어한다는 말이 아니예요. 제 생을 저주하여 당신에게 핑계대겠다는 말이 아니예요. 전 재미있게도, 또 슬프게도 살 수 있어요 다만 제 스스로의 운명으로 하여, 제 목숨 때문으로 하여 전 죽을 수도, 살 수도 있어요. 전 당신에게 빚은 없어요 은혜도 없어요. 우린 서로가 어쩌다 얽혀 들어간 사이일 뿐, 한쪽이 한쪽을 얽은 건 .. 2009.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