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린2 일화(逸話) 둘 일화(逸話) 둘 Ⅰ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방향 감각이 무뎌지는 날이 있다. 그날도 그랬다. 모처럼의 서울행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한성대 역에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시청역으로 가는 길이었다. 오후 4시 반, 1호선 전철 안으로 발을 디뎠는.. 2016. 4. 26. 찍을만한 사람이 없네! 찍을만한 사람이 없네! 선거철이다. 거리마다 선거 운동하는 이들의 구호로 요란스러운데 어제 아침 출근길에는 누군가 다가와 명함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2번 후보 김00……. 내가 쳐다보니 겸연쩍은 웃음을 짓는다.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열린우리당으로 옮겼던 독수리 5형제 중의 한 명이다. YS계의 막내였던 그는 반대 진영으로 당을 옮긴 후 서울 광진구에서 두 번 국회의원을 했다. 20년 동안 발전이 정체된 고향을 두고 볼 수 없어 이 지역에서 출마하기로 했다고 한다. 나와 동갑인 그는 군대에 가지 않았다. 사지가 멀쩡한 그는 내가 3년 동안 각개전투하느라 빡빡 기고 있을 때 무엇을 했을까? 그제 퇴근길에는 아파트 입구에서 생판 모르는 이가 옷소매를 잡아끌었다. 10명이 넘는 .. 2012.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