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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향6

나도향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羅稻香.1902∼1926)의 단편소설로 1925년 [여명] 7월호에 발표되었다. 나도향이 죽은 이듬해인 1928년 8월에 [현대평론]에 재수록되었으며, 나운규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신체적 불구와 함께 신분적인 멸시를 받는 한 인간의 순수하고 강렬한 사랑을 통해, 고결한 사랑의 가치, 독자적인 인간임을 자각하는 과정이 불의 이미지 속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일제하 한국인의 인물상을 그린 작품이란 해석도 있다. 이 작품은 서두에 ‘나’라는 관찰자가 나와서 오 생원과 그 집안, 그리고 벙어리 삼룡이라는 인물을 소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나’가 객관적 관찰자로 나오지만, 삼룡이를 소개하면서부터는 ‘나’는 사라지고 시점은 삼인칭으로 바뀌게 된.. 2022. 11. 11.
나도향 단편소설『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나도향 단편소설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나도향(羅稻香.1902 ~1926)의 단편소설로 1922년 [백조]지에 발표되었다. 작중 주인공 젊은 소설가의 짝사랑의 과정과 실연의 비애를 다루고 있다. 시인 ☞홍사용이 제목을 붙여 주었다는 이 작품은 달콤한 매력 때문에 젊은 여성 독자들의 눈물을 한없이 쥐어짰다고 전해진다. 25세의 한창 젊은 나이로 요절한 나도향의 생에는 한두 가지의 로맨스도 있었는데 한결같이 쓴잔만을 마셨다고 한다. 첫 번은 한국에서 전형적 조선 아가씨와, 다음은 일본에서 신식 멋쟁이 아가씨와의 로맨스였다. 이 소설은 첫 번의 한국에서의 실연을 고백 형식으로 쓴 것으로 보여지는 소설이다. 나도향은 1917년 공옥학교(攻玉學校)를 거쳐 1919년 배재학당 졸업, 경성의전(京城醫專)에 입학.. 2014. 10. 2.
나도향 단편소설 『물레방아』 나도향 단편소설 『물레방아』 나도향(羅稻香. 1902~1926)의 단편소설로 1925년 [조선문단] 8월호에 발표되었다. 작가의 단편소설로 사실주의적 경향이 가장 강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토속적인 농촌의 목가적인 자연 정취를 담고 있는 물레방앗간을 배경으로 하여 사건이 전개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운명의 수레라 할 수 있는 반복적인 숙명성을 상징하는 물레방아를 통해 주제를 암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한국 단편문학의 미학적 작품 세계를 보여 주며, 또한 낭만적인 서정을 함축하고 있다. 물레방아는 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 소설은 나도향의 격정적인 성격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나도향은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과 날카로운 필치를 바탕으로 하여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 2012. 11. 29.
나도향 단편소설『뽕』 나도향 단편소설『뽕』 나도향(羅稻香. 1902∼1926)의 단편소설로 1925년 [개벽] 64호에 발표되었다. 나도향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단편 중의 하나이다. 사실주의적 기법을 보이면서, 그의 문학세계의 성격적 특징인 낭만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다. 와 더불어 작가의 대표작인 동시에, 사실주의 경향의 작품으로 보는 견해가 통설이다. 나도향은 를 「백조」 3호에 발표함으로써 초기의 와 에서 보인 문학 소년의 애상적 공상의 세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뜨거운 열이 작품에 있으면서도 작가 스스로가 먼저 그 열에 취하지 아니하였고, 정과 넋이 휘돌아 꿈틀거리는 세계’를 그려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작품 중에서도 『뽕』은 그 구성이 치밀하고 사실주의적 기법에 의해 작가의 시선이 객관적.. 2012. 10. 17.
그믐달 / 나도향 그믐달 나도향(1902 ~ 1926) 나는 그믐날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날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초생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毒婦)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怨婦)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보름의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女王)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초생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객창한등(客窓寒.. 2010. 11. 30.
나도향 장편소설 『환희(幻戱)』 나도향 장편소설 『환희(幻戱)』 나도향(羅稻香, 1902∼1926)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1922년 11월 21일부터 1923년 3월 21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한 작품이다. 1923년 8월 [조선도서주식회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이 작품을 발표하여 나도향은 일약 천재작가로 불리었고, [백조]의 기수노릇을 담당하다시피했다. 안석영의 대담한 삽화를 곁들여 그 해 11월 21일부터 이듬해 3월 21일까지 연재되어 독자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신비적이고 낭만적인 죽음의 미의식을 발휘한 작품이다. 그리고 다소 산만하기는 하나 당시 사회의 축첩과 속신적인 종교관을 비판한 소설이다. 나도향의 낭만적인 애정문제와 현실 비판적 작가의식을 병립하려 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죽어서 천당에 가기.. 2009.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