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지향2

여류시인선집『수정(水晶)과 장미(薔薇) 』 여류시인선집『수정(水晶)과 장미(薔薇) 』 여류 시인 김남조(金南祚,1927 ~)가 편집한 현대여류시인선집으로 B6판. 324면의 시선집이다. 1959년 9월 정양사(正陽社)에서 간행되었으며 이때 장정은 서양화가 박내현(朴崍賢)이 맡았다. 모윤숙(毛允淑)의 서문이 있고, 당시 여류시인 26명의 대표적인 작품들 총 130수가 수록되어 있으며, 편자 김남조가 쓴 편자의 말이 덧붙여져 있다. 대체로 연대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각 편에는 한 시인의 평전(評傳)과 더불어 대표적인 시를 몇 편씩 싣고 있다. 김명순(金明淳) 5편, 나혜석(羅蕙錫) 1편, 장정심(張貞心) 7편, 모윤숙 7편, 김오남(金午男) 12편, 노천명(盧天命) 7편, 백국희(白菊喜) 4편, 주수원(朱壽元) 5편, 오신혜 9편, 이영도 16편,.. 2014. 5. 12.
그해 여름 숲 속에서 / 김지향 그해 여름 숲 속에서 김지향 이른 아침 산을 오른다 아직 바람은 나무를 베고 잔다 동쪽 하늘에 붉은 망사 천을 깔던 해가 숲을 깨운다 숲은 밤새 바람에게 내준 무릎을 슬그머니 빼낸다 베개 빠진 바람머리 나뭇가지에 머리채 들려나온다 잠 깬 산새 몇 마리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그네를 뛰는 사이 숲들이 바람뭉치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북채가 된 가지로 산새의 노래를 바람 배에 쏟아 부으며 탬버린이 다 된 바람 배를 치느라 부산떤다 입 다물 줄 모르는 가지가 종일 바람바퀴를 굴린다 숲 속은 진종일 탬버린 소리로 탱탱 살이 찐다 세상을 때려주고 싶은 사람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래서 위로 숲을 안고 돌며 바람바퀴를 굴리는 숲의 재주를 배우느라 여름 한 철을 숲에서 산다 - 2008. 여름호 여름이 지나갔다. 이.. 2009.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