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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3

이미 스스로 벌을 받고 있는 셈 이미 스스로 벌을 받고 있는 셈 어떤 사람이 아무리 파렴치하고 뻔뻔스럽더라도, 정서가 메말라 피폐하고 무감동적이며 이기적인 정신 풍토를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두고 타인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는 그 피폐함 때문에 인생을 깊이 느낄 은혜를 받지 못했으니, 이미 스스로 벌을 받고 있는 셈이랄까. 물을 마시려 들지 않는 새에게 억지로 물을 먹이려고 컵 안에 주둥이를 쑤셔 넣어봐도 새는 주둥이를 꼭 다물기만 할 뿐 마시지 않는다. 책임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그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봤자 본질을 깨닫게 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하더라도 꼭 그 사람에게 알게 해주고 싶다면, 방법은 그 사람을 때려죽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그 정도로 남에게 친절하지 않다. - (소노 아야코.. 2014. 5. 14.
인생, 어느 쪽으로 굴러가든 다 마찬가지 인생, 어느 쪽으로 굴러가든 다 마찬가지 “부부가 너무 금술이 좋은 것도 다시 생각해볼 일이야. 사이가 나쁜 부부의 경우는 말이지, 어느 한쪽이 먼저 죽으면 솔직히 말해서, 만세삼창 부를 일이지. 속 썩이던 남편이 죽으면 그건 확실히 아내를 편하게 만들잖아. 큰 부주하는 셈 아니냐고. 또 마누라 다루기에 애먹는 남자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집사람 장례 치룰 때 저도 몰래 슬그머니 입이 벌어지더라는 남자도 봤는데 뭐. 그런데 금술이 좋은 부부는 옆에서 보기에도 딱하단 말씀이야. 상실감이 심하니 그렇지. 참네, 그리 생각하면 인생, 어느 쪽으로 굴러가든 다 마찬가지 아닌가.” “사이가 좋든 사이가 안 좋든 평생 마음 편할 수만은 없구먼.” “아, 잠깐만. 나는 좀 달리 생각하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처음부터.. 2013. 7. 17.
소노 아야코 수필집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소노 아야코 수필집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소노 아야코(曾野 綾子 その あやこ, 1931~ )의 저서 중 인생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언어의 진수만을 수록한 책으로 ‘실패라는 인생은 없다’는 소노 아야코의 말처럼 우리네 인생에 대한 강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소노 아야코는 아쿠다가와상의 후보에 올랐던 작가이자, 수십년간 전세계를 돌아다닌 NGO활동가이다. 1931년 도쿄에서 태어나 성심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54년 『멀리서 온 손님(遠來の客達ち)』이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가 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등단하여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하는 소설가이자, 수십년간 전세계 100개국 이상을 돌아다닌 NGO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다. 인간관계, 고통, 나이듦, 사랑과 결혼, 단념, 삶, 무력.. 201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