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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2

이효석 단편소설 『장미 병들다』 이효석 단편소설 『장미 병들다』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의 사실주의 단편소설로 1938년 [삼천리 문학]에 발표되었다. 이효석은 1930년 경성제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조선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에 보름 정도 근무하다 함경도 경성(鏡城)으로 내려가 경성농업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이때부터 작품활동에 전념하여 1940년까지 해마다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1933년 구인회에 가입했고, 1934년 평양숭실전문학교 교수가 되었다. 1936년에는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 할 을 발표하였다. 그 후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인 「장미 병들다」, 장편 등을 계속 발표하여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 경향으로 주목을 받았다. 수필, 희곡 등 22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 2022. 12. 29.
병석에서 친구에게 보낸 편지 / 김유정 병석에서 친구에게 보낸 편지 김유정(1908 ~ 1937) 형아! 나는 날로 몸이 꺼져간다. 이제는 자리에서 일어나기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밤에는 불면증으로 하여 괴로운 시간을 원망하고 누워있다. 그리고 맹열(猛熱)이다. 아무리 생각하여도 딱한 일이다. 이러다가는 안 되겠다. 달리 도리를 찾지 않으면 이 몸을 다시 일으키기 어렵겠다. 형아! 나는 참말로 일어나고 싶다. 지금 나는 병마와 최후의 담판이다. 흥패가 이 고비에 달려 있음을 내가 잘 안다. 나에게는 돈이 필요하다. 그 돈이 없는 것이다. 형아! 내가 돈 백원을 만들어 볼 작정이다. 동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네가 좀 조력하여 주기 바란다. 또다시 탐정 소설을 번역해 보고 싶다. 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이다. 허니, 네가 보던 중 대중화되고 .. 2010. 11. 17.